딸 생일인데 잔고 571원..한부모 울린 32세 피자집 사장의 메모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피자를 선물한 피자가게 점주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자신이 겪은 사연을 SBS에 알렸고, 부녀가 겪은 따뜻한 사연은 지난 12일 SBS 8뉴스에서 보도됐다.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니던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어린 딸을 돌보기 위해 새로 직장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고, 딸이 피부병까지 앓으면서 큰 지출을 견뎌야 했다.
아이의 생일이 다가왔지만 A씨 수중에는 돈이 없었다. 딸은 케이크와 피자, 치킨을 먹고 싶어 했고, A씨의 잔고는 571원뿐이었다.
A씨는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가게에 사정을 설명하고 부탁하기로 했다. A씨는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은 없어 부탁드려본다. 기초생활비 받는 날 드릴 수 있다. 꼭 드리겠다’라며 피자가게에 간곡히 요청했다.
잠시 후 도착한 피자 상자에는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피자 상자에 글귀를 남긴 것은 피자가게 사장인 32세 청년이었다. 가게 사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고, 따님이 드시고 싶으시면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며 전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말 눈물이 난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런 사연을 접하게 돼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글을 올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매를 통해 상공인을 응원하자는 인터넷 신조어인 ‘돈쭐’을 내러 가자며 해당 가게 주소를 공유하기도 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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