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마스크 생활에 구강용품 인기..입 냄새로 고생? 난 '테라브레스'로 상쾌~

반진욱 2020. 6.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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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28)는 최근 마스크를 끼다 불쾌한 경험을 했다. 마스크를 끼고 나서 숨을 쉬는 도중 정체불명의 냄새가 진동한 것. 마스크 특유의 냄새라고 여긴 A씨는 바로 마스크를 교체했다. 그러나 바꾼 후에도 효과가 없었다. 알고 보니 냄새의 정체는 바로 그의 ‘입 냄새’. 마스크를 쓰고 숨을 뱉어내자 입 냄새가 진하게 올라왔다. 자신의 입 냄새가 이토록 독한 줄 몰랐던 A씨는 충격에 빠졌다. 결국 출근하기 전 편의점에 들러 구강청결제를 구입해 입을 소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입 냄새’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평소 몰랐던 입 냄새를 마스크를 끼고 나서야 알게 됐다는 후기가 인터넷에 심심찮게 올라온다. 상상도 못했던 냄새의 역습에 마스크에서 벗어나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평소 몰랐던 자신의 입 냄새에 충격을 받았다는 사람도 적잖다.

입 냄새에 지친 사람들이 차선책으로 구강 케어 제품을 택하는 분위기다.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원인인 구취를 제거하려는 것. 편의점·온라인몰 등에서 구강관리 용품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덕분에 구강 케어 제품 시장은 활짝 웃음꽃이 폈다.

기나긴 마스크 생활로 인한 입 냄새를 잡기 위한 구강 용품 인기가 뜨겁다. <온누리H&C·올리브영·덴티스테 제공>

▶구강청결제·치실·치간 칫솔

▷입 냄새 직접 잡아주는 제품 인기

마스크 착용 기간이 늘어나면서 치약·칫솔 등 기본 제품보다는 입 냄새 ‘맞춤형’ 관리 제품이 인기를 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이마트24의 구강청결제·치실·치간 칫솔 등 구강 케어 제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 GS25에서는 올해 5월 한 달 동안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구강청결 제품군 매출액이 10.1% 늘어났다. 구강세정제 12.1%, 입 냄새를 잡아주는 껌·캔디가 7.5% 더 팔려나간 덕분이다. CU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구강관리 용품 매출액이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강관리 용품을 찾는 손님이 많다 보니 프로모션을 위해 ‘1+1’ 행사도 계속 진행하는 중이다.

올리브영·롭스 등 H&B 매장에서도 구강 용품 인기가 뜨겁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올리브영 구강관리 용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그중 구강청결제 매출액 증가율은 104%에 달한다. ‘테라브레스 오랄린스 마일드민트’ ‘덴티스테 후레쉬 브레스 스프레이’ ‘리스테린 쿨민트’ 등 구강세척제와 구강 스프레이 제품이 줄줄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롭스 온라인몰의 구강 케어 제품 매출액도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온라인몰도 사정은 비슷하다. G마켓에서 3월 한 달 동안 구강청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29% 더 팔렸다. 치실과 치간 칫솔 34%, 치약 20% 증가한 것을 포함, 전체적으로 구강 케어 품목이 이전에 비해 인기다. 옥션에서도 구강청결제 2%, 치실·치간 칫솔 22%, 치약 14% 등 고루 잘 팔렸다.

▶새로운 제품 속속 등장

▷해외 제품 들여오고 자체 브랜드 공개

구강청결제 열풍에 힘입어 신제품도 속속 나오는 중이다.

헬스케어 브랜드 온누리H&C는 미국의 인기 구강청결제 ‘테라브레스’를 들여와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개를 돌파했다. 올리브영 매장에 제품을 내놓은 지 2달 만에 품절 대란이 날 정도로 바람몰이다.

온누리H&C 관계자는 “테라브레스가 가진 경쟁력에 집중했다. 이미 올리브영에 들여오기 전부터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수요가 꾸준히 존재했다. 추이를 보고 고객 대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을 분석하니 여성 중심으로 기존 구강세척제 대체재로 ‘테라브레스’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해외직구로 안전성이 떨어지는 제품보다는 정식 유통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사고 싶다는 답변도 꽤 있었다. 가능성이 있겠다 판단해 정식으로 들여왔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마트24는 자체 구강청결제 브랜드 ‘부스터덴탈케어’를 공개했다. 구강 케어 제품군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 중 휴대성이 좋은 민트향 치실, 치간 칫솔, Y형 손잡이 치실, 일회용 치간 칫솔 등 신상품 4종을 먼저 선보인다. 이마트24는 향후 다른 품목으로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구강 용품 올바른 사용법은?

▷신중히 선택하고 정량 사용해야

구강청결제를 쓸 때 전문가들은 섣불리 선택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일부 제품은 과도한 화학물질과 알코올이 들어가 있어 입속 청결은커녕 부작용에 고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알코올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라고 추천한다.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는 오히려 입안을 건조시켜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박테리아가 늘어나면서 입 냄새가 오히려 더 심하게 나는 악순환이 초래되기 십상이다. 이정원 서울대 치주과 교수는 “알코올 함량이 높으면 입안 구취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전문 구취 제거 제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구강청결제는 화학물질인 만큼 반드시 식약처 인증을 통과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라면 인체에 크게 문제 될 성분은 없다. 다만 정해진 사용법은 반드시 지켜주는 게 좋다.

“구강청결 제품은 하루 1·2회 입안에 머금고 뱉어내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각 제품마다 용법이 정해져 있다. 용기 뒷면 혹은 설명서에 있는 사용법을 숙지해 이를 넘어서는 횟수나 사용량은 삼가는 게 좋다”는 것이 이 교수의 조언이다.

마스크 입 냄새의 원인과 예방법은?

‘구강 호흡’이 원인, 식습관·구강관리로 예방해야

왜 마스크를 끼면 입 냄새가 심해질까? 원인은 ‘구강 호흡’과 ‘밀착’이다.

가장 큰 이유는 마스크로 인한 구강 호흡이다. 원래 입안이 마르지 않게 하려면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다 보면 답답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입안의 침이 마르면서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되고 악취를 일으키는 황화합물이 다량으로 발생한다. 두 번째 이유는 ‘밀착’이다.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하면서 입 냄새가 마스크에 스며든다. 한번 스며든 냄새는 잘 빠지지 않는다. 마스크를 바꾸지 않는 한 입 냄새는 계속 난다. 이미 구취가 배어버린 마스크라면 교체할 것을 추천한다.

전문가들은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구강관리만이 악취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가장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마늘과 양파를 꼽는다. 냄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황화합물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서다. 흡연 역시 입 냄새를 악화시키므로 흡연자는 입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할 것을 권한다.

조현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마스크를 끼면 침이 마르고 입안이 건조해져 냄새가 나기 쉽다.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 섭취를 줄이고 평소 물을 자주 마셔줘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말했다.

구강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입 냄새 원인의 80~90%는 구강 위생 문제다. 구강관리만 평소 꼼꼼히 해도 악취를 예방할 수 있다.

“과다한 음식물 찌꺼기 그리고 설태와 치석이 입 냄새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식사 후 즉시 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잇속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설태를 주기적으로 제거해줘야 한다. 구강 위생을 관리해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없도록 청결히 하는 게 1순위다.” 이정원 교수의 설명이다.

[반진욱 기자 half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4호 (2020.06.24~06.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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