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변신은 무죄 "3천억 기웃기웃"..차세대 K푸드 도약 대기

이선애 2020. 4. 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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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냉동 가공랅 제품 시장 성장세
닭 활용한 제품 출시 활발..해외서 인기
닭가슴살 제품 등 수출..K푸드 도약 기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건강도 챙기고,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추고" 건강식 트렌드 영향으로 냉장ㆍ냉동 가공닭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요구)에 발맞춰 식품ㆍ외식업체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가공닭 제품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게다가 닭가슴살을 섭취할 때 삶거나 기름 없이 구워만 먹던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닭 요리가 주목을 받고 있어 차세대 K푸드(식품 한류)로 거듭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2022년 가공닭 시장 3000억원 넘어서=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냉장 가공닭 제품 시장은 2014년 70억원에서 2017년 187억원까지 증가했고 2018년 315억원, 2019년 425억원으로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냉동 가공닭 제품 시장 역시 2014년 1379억원에서 2017년 1572억원, 2018년 1776억원까지 성장했고 지난해 1954억원에 달했다. 이는 건강식 트렌드와 다이어트 열풍으로 닭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총괄연구원(식품ㆍ영양부문)은 "건강 챙기기와 다이어트를 생활화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냉장ㆍ냉동 가공닭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망 역시 장밋빛이다. 유로모니터는 냉장 가공닭 제품 시장이 올해 510억원에 달하고 2022년 663억원, 2014년에는 816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냉동 가동닭 제품 역시 올해 2110억원 규모에서 2022년 2360억원, 2024년에는 254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로 보면 냉장ㆍ냉동 가공닭 제품 시장은 2022년 3000억원을 돌파한다.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그린키트 4종.

◆HMR 최애 아이템= 식품ㆍ외식업체들은 닭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한 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에 프리미엄 샐러드 '잇츠온 그린키트'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닭가슴살햄 랜치시저'를 선보였다. CJ푸드빌 계절밥상도 이번에 가정간편식 신제품 '마늘간장 닭갈비', '매운고추장 닭갈비', '닭날개 간장구이' 3종을 출시했다. 하림은 '하림 궁중식 찜닭'과 '하림 태양초 닭볶음탕' 밀키트를 출시하면서 집에서 다양한 닭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닭을 활용한 간편식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굽네몰은 지난달 간편식 신제품 3종 '닭가슴살 메밀전병', '닭가슴살 갈비맛만두', '매콤떡 닭오돌뼈'를 출시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3월 오픈마켓에 처음 선보인 '닭갈비 볶음밥'이 호응을 얻자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교촌만의 특성을 살려 닭고기와 관련된 다양한 간편식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 역시 치킨버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버거킹은 올해 킹치킨 버거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맘스터치는 온라인숍 맘스터치몰을 통해 떡볶이 소스가 가미된 닭가슴살 '소스맘닭' 2종을 판매중이다.

랭킹닭컴 제품.

◆우리 닭요리 해외서도 인기= 한국의 다양한 닭요리는 해외서도 반응이 좋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소비되며 차세대 K푸드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문 연구원은 "한국은 고단백 건강 식단인 닭가슴살을 먹기 편하고 맛있게 가공한 큐브형, 시즈닝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국가의 젊은 여성 소비자나 일본 등 노년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형태의 닭 가공식품이 K푸드 강자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림과 마니커에프앤지 등이 삼계탕 간편식 수출을 이끌며 현재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 12개국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27개국과도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의 삼계탕 이외에도 닭가슴살을 활용한 삼계탕 수출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최대 닭가슴살 쇼핑몰 랭킹닭컴을 운영중인 푸드나무는 올해 중국 수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사 윙입푸드와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맺어 상반기 내 중국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윙입푸드는 중국내 오프라인에서 까르푸, 로터스, 알리바바의 허마선생, 온라인에서는 징동, 타오바오를 판매 채널로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앞서 푸드나무는 닭가슴살 간편식 제품을 홍콩, 몽골, 베트남에 등에 선보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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