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장갑 위에 도장 찍지 마세요" 코로나 안전 투표 방법
교차감염 위험 큰 '비닐장갑 도장' 금물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 속에서 총선이 치러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면서 안전하게 투표에 참여하는 법은 뭘까.

우선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될 위험이 큰 만큼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는 최대한 얼굴에 밀착해 써 안에서 밖으로 바람이 세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투표소에 도착하면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하는 동안 최소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가급적 혼자 가서 기다리는 시간 대화를 자제하고 대기자가 많으면 실내보다 실외에서 기다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투표 전 손 소독제를 꼼꼼히 바르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표면과 손바닥, 손등을 골고루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락 사이나 손톱 밑에 균이 있기 때문에 손씻을 때처럼 깍지끼고 손가락으로 손바닥의 손금을 긁어내듯 문지르는 게 좋다.

교차감염을 막기 위해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투표소에서 비닐장갑과 손 소독제를 드리는 이유는 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이를 차단하려는 것”이라며 “본인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손 소독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착용하는 핵심은 장갑 표면에 손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장갑 입구를 손으로 잡고 벌린 다음 한쪽 손을 가급적 표면을 만지지 않고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갑은 기표소 안에서 투표할 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을 때도 계속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만큼 벗는 것도 중요하다. 오염된 겉면이 맨손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오른손으로 왼손 손가락 끝부분의 비닐을 잡아당겨서 뽑아내듯 벗은 다음 반대 손을 장갑 안쪽(손바닥면) 입구에 넣어 겉면에 손이 닿지 않게 조심스럽게 벗겨내면 된다”고 말했다. 장갑을 벗은 뒤에도 손을 한 번 더 닦는 게 안전하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천천히 씻거나 화장실 사용이 어렵다면 손 소독제를 이용해 다시 손을 소독해주는 게 좋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투표소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차를 이용한다면 제3자가 운전해선 안 된다. 100분간 허용된 해제 기간 투표소 이외 장소를 들러선 안 된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자가 투표소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탈로 간주해 상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표인증을 위해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앞서 보건당국은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맨손이 아닌 비닐장갑 위에 투표 도장을 찍는 경우 위험은 낮아도 여전히 감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유권자의 손이나 도장이 오염된 상태에서 도장 찍는 행위는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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