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구자균 LS ELECTRIC 회장 | 사명 바꾸고 글로벌化 '제2의 창업'

2020. 4.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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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 고려대 법대/ 텍사스대 경영학 박사/ 2005년 LS산전 관리본부장 부사장/ 2008년 LS산전 CEO/ 2010년 LS산전 부회장/ 2015년 LS산전 회장/ 2020년 LS ELECTRIC 회장(현)
“TV, 라디오, 복사기 등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기제품은 세계 대공황 시대에 만들어졌다. 역사상 혁신은 언제나 심각한 위기 속에서 등장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구자균 LS ELECTRIC 회장이 전기산업진흥회장에 오른 뒤 밝힌 취임 일성이다. 위기 국면에서 도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 얘기다. 2009년부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를 이끌어온 그는 지난해 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았고, 올해 전기산업진흥회까지 이끌게 됐다. 재계 리더들이 꺼리는 협회 궂은일을 도맡으며 구 회장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그는 위기에 혁신 제품이 탄생했듯,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 회장은 최근 또 하나의 큰 변화를 일궈냈다. 1974년 럭키포장을 모태로 성장한 LS산전에서 37년 만에 LG ELECTRIC으로 이름을 바꿨다.

내수 한계를 극복해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1983년 금성산전 때부터 사명에 넣어온 ‘산전(산업용 전기)’이 대중에게 생소하고, 전통적인 전기사업자 이미지가 강하다고 판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전략을 담는 동시에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 회장 의지가 반영됐다.

구 회장은 지난 2008년 LS산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줄곧 해외 시장 개척을 강조해왔다. 최근 임직원에게 전달한 사내 메시지에서 “내수 시장에 머물러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다시 한 번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현재 해외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 수준. 향후 이 비중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구가 1억명에 이르지만 발전설비 용량은 한국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베트남을 주 타깃으로 삼는다. 또한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높은 경제성장률과 전력 소비 확대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주요국을 노린다.

그는 “냉정하게 말해 LS ELECTRIC은 나쁜 기업과 좋은 기업 중간 정도에 자리 잡고 있다”며 “위기 속에 성장할 수 있는 위대한 기업에 시선을 두고 전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53호·별책부록 (2020.04.08~04.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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