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아내 잊지 못하는 남자가 고양이에 매달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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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영화가 찾아온다.
교장 선생님과 함께 이 영화의 축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주인공은 마을 사람들이 부르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길고양이다.
마을 사람들은 길고양이 '미'에게 사랑을 주고 밥도 먹이며 보살피지만 전직 교장 선생님만큼은 '미'를 미워한다.
<선생님과 길고양이> 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소중한 영화가 될 것이다. 선생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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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손화신 기자]
올봄,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영화가 찾아온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선생님과 길고양이>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모습뿐 아니라 삶의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가슴 훈훈한 이야기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7일 오후 <선생님과 길고양이>의 온라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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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
| ⓒ 찬란 |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길 잃은 고양이 미쨩과 지역 상점가의 재생>을 원작으로 한다.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은 일본의 오래된 시장에 나타난 길고양이와 상인들의 우정을 담은 이 소설에 큰 감동을 받아 영화화를 결정했다고 한다. 사람과 고양이의 우정이란 큰 줄기만 남겨놓고 드라마의 요소를 가미해 영화로써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면, 주인공인 교장 선생님 외면의 변화와 함께 내적인 변화를 따라가며 마음의 성장을 짚어보는 데 있다. 멋진 정장차림에 항상 깔끔하고 고고했던 교장 선생님이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 밤낮으로 뛰어다니면서 추레해지는 모습은 인간적이다. 타인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책만 보던 교장 선생님의 마음과 태도의 변화 역시 서서히 드러나는데 이 부분이 관객의 마음을 건드린다.
교장 선생님과 함께 이 영화의 축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주인공은 마을 사람들이 부르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길고양이다. 교장 선생님은 이 고양이를 '미'라고 부른다. 실제 이름이 '드롭'인 이 고양이는 농장에서 태어나 형제들과 함께 동물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활동한 프로 배우다. 뒷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하고 현장 스틸을 담은 드롭의 화보집 <길 잃은 고양이>가 출판됐고,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양이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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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
| ⓒ 찬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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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
| ⓒ 찬란 |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고양이를 찾는다. 자신들이 길고양이에게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하지만 길고양이 역시 자신들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주고 사랑해준 존재였기 때문이다. 특히 교장 선생님은 아내가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고양이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고 찾아 나서면서,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고 더불어 죽은 아내와의 제대로 된 이별을 준비하며 성장해간다.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소중한 영화가 될 것이다.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진정한 홀로서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성찰이 담긴 영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사람이라면 교장 선생님의 여정을 따라가며 점점 세상을 향한 마음의 빗장을 풀 수 있을 것이다.
평점: ★★★☆(3.5/5)
| 영화 정보 |
제목: 선생님과 길고양이 원제: 先生と迷い猫, Finding Calico 감독: 후카가와 요시히로 출연: 이세이 오가타, 소메타니 쇼타, 피에르 타키, 모타이 마사코 상영시간: 107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수입/배급: 찬란 공동 제공: 소지섭, 51k 개봉일: 2020년 4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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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
| ⓒ 찬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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