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INSIDE] 삼성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삼성전자 인적분할로 첫발..3~4년 예상

명순영 2016. 12. 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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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 12월 1일 장중 175만원을 돌파하더니 174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삼성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시장 반응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지배구조 개편에 관해 언급을 꺼려왔던 삼성그룹이 지난 11월 29일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 계획을 밝히며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

그룹은 개편 방안 검토에 6개월가량 걸린다고 밝혔다. 이 기간 내놓을 첫 번째 카드는 삼성전자 인적분할(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적분할 없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적은 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최선이다.

현재 삼성생명(7.55%, 이하 보통주 기준), 삼성물산(4.25%), 이건희 회장(3.54%), 이재용 부회장(0.77%) 등 삼성 측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18.4%다. 인적분할 단계에서 모든 주주는 분할 전 지분율만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 따라서 삼성 측은 지주회사 지분 18.4%와 사업회사 지분 18.4%를 가진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보유한 자사주(13.3%)를 지주회사로 이전한다. 현행 상법은 인적분할 때 지주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에도 분할 신주를 배정한다. 따라서 삼성전자 지주회사는 자사주를 그대로 보유하는 동시에 사업회사 지분 13.3%를 확보한다.

▶인적분할 뒤 지주사 지분 늘리는 방식 유력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작업도 함께 진행할 듯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상장 자회사 지분율 20% 이상)을 맞추려면 사업회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삼성 역시 다른 지주회사 전환 사례처럼 현물출자 유상증자(공개매수) 방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인적분할 때 받은 사업회사 지분을 현물로 내놓고 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받는 식이다. 지주회사는 이를 통해 13.3%인 사업회사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이 부회장 등 삼성 측은 사업회사 지분을 정리하는 대신 지주회사 지분을 늘리게 된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작업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삼성생명을 투자 부문(가칭 삼성생명홀딩스)과 사업 부문(가칭 삼성생명 자체)으로 분할하는 방안이다.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등 그룹 금융계열사는 ‘삼성생명홀딩스’ 아래 둔다.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은 ‘삼성생명 자체’에 둔다. 이후 삼성전자 지분을 줄이고 삼성생명홀딩스 자회사 지분을 매입하면 된다.

업계에선 인적분할은 시작일 뿐 지배구조 전환에 최소 3~4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한다. 인적분할 이후 세부사항이 결정될 때마다 각종 변수를 반영해야 해서다.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개편 작업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우선 국회에 상정돼 있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 따라 지배구조 시나리오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 부문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이후 주식교환 등으로 지배력을 높이고, 금융 부문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86호 (2016.12.07~12.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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