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s] "7인조 이상 아이돌 NO"..4~6인조 재전성기 온다

"저 멤버는 이름이 뭐더라"
최근 몇 년간은 7인조 이상의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져나왔다. 10인조 이상의 대규모 아이돌 그룹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엑소의 성공을 쫓으려던 제작자들이 트렌드를 따라 앞다퉈 대규모의 아이돌 그룹들을 제작했기 때문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앞장서 성공 사례를 썼던 7인조 이상의 아이돌 그룹들은 승승장구했다. 멤버별 개성을 살려 개별 팬덤을 구축했고, 모두 합쳐지니 거대한 팬층이 형성됐다. 해외파 멤버까지 구성원에 넣으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팬들까지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이후 국내 중소 기획사들에서도 우후죽순 8인조 이상의 대규모 아이돌 그룹들을 앞다퉈 내놓았다. 그러나 성공의 길을 험난했다. 곧이어 부작용 사례들이 쏟아졌다. 멤버수가 많다보니 팀워크를 한 데 모으기가 어려웠고 팀탈퇴 등 잡음도 나왔다. 대중은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조차 벅찼다. 센터 및 메인 몇몇이 화제될 뿐 멤버 전체가 시너지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가요 제작자들은 다시금 4~6인조 아이돌 그룹을 론칭하는 것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가장 성공을 거둔 그룹은 단연 YG의 블랙핑크. 7년 전 2NE1처럼 4인조로 가요계에 출범한 블랙핑크는 멤버별 집중도를 크게 높이며 등장과 동시에 대중에게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YG는 당초 더 많은 수의 멤버로 블랙핑크를 제작할 가능성도 내비쳤으나 팀워크 등을 고려해 4인조로 최종 확정했다. YG 양현석 대표는 앞선 쇼케이스에서 "블랙핑크는 최소 4년에서 6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멤버들이다. 연습 기간 동안 이 네명의 멤버가 항상 붙어다녔다. 난 그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음이 맞아야 오래간다. 빅뱅처럼 말이다"라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멤버별 특징과 개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소규모 아이돌 그룹의 큰 장점이다. 4연속 대 히트를 기록한 여자친구의 경우에도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의 매력을 고루 어필하며 등장과 동시에 남성팬들을 한데 끌어모았다. 그룹 마마무도 마찬가지. 어느 한 명의 멤버만 부각되는 일 없이 멤버들이 똘똘 뭉쳐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니, 자연스럽게 시너지가 발생했다는 평가다.
최근 신인 그룹 중 인지도를 높이는 아이돌 그룹은 대개 4~6인조다. 지난 2월 데뷔한 아스트로 역시 6인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스누퍼 역시 해외 팬덤을 갖춰 단독 팬미팅을 열 정도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물론 여전히 8인조 이상의 대규모 아이돌 그룹 중 사랑받는 팀도 있다. 대표적으로 트와이스가 있다. 그러나 트와이스는 엠넷 '세븐틴'을 통해 이미 사전 인지도를 쌓은 덕에 데뷔와 동시에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이처럼 인기 예능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든 멤버들이 고루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요 제작자들은 "6인조까지는 팀워크 면에서도 잘 뭉친다. 7인조만 되도 관리가 힘들다. 멤버가 팀을 탈퇴하는 등 부작용 사례가 유독 많았고 제작자들도 학습이 돼 최근에는 소규모로 아이돌 그룹을 결성하는 분위기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최근 4인조 그룹을 론칭한 한 가요 관계자 역시 "7인조 이상의 아이돌의 경우엔 3분이 조금 넘는 곡에서 멤버당 고작 몇 초의 파트만을 배정받는다. 당연히 멤버별 역량을 보여주기가 힘들다. 결국 몇명의 멤버만 부각될 뿐이다"라며 "4~6인조의 경우에는 각자의 캐릭터를 살리는데 용이하고 연기자나 예능적으로 영역을 넓힐 때도 힘이 더 실어진다"고 소개했다.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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