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고교 기숙사 라이프] 용인외대부고 사용설명서① – 의식주

박성조.TONG 2016. 11. 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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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효진·김성주·서연수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이하 외대부고). 이름부터 긴 이 학교는 여러 가지로 관심을 받는다. 서울대 합격자 1위로 증명되는 높은 성적, 동아리 공연이 지역 언론에 기사화되는 문화 수준 등이 그렇다. 매해 외대부고 합격자 인터뷰는 중등 교육 기사에 빠지지 않고 나올 정도다.
그러나 대외적인 성과가 아닌, 외대부고 학생들의 삶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업과 기타 활동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기에 외부 노출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TONG청소년기자로 활동하는 외대부고 학생들이 그들의 생활을 소개한다. 아마도 가장 정확한 외대부고의 진짜 모습일 것이다.

의 衣 - 요일마다 교복이 달라요
외대부고의 사파리 하복과 웨스턴 하복. [사진=중앙포토]
외대부고의 교복은 故 앙드레김 디자이너가 작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K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교복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교복은 하복과 동복 모두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하복은 '웨스턴 스타일'과 '사파리 스타일', 동복은 '웨스턴 스타일'과 '오리엔탈 스타일'이 있다. 웨스턴 스타일이 외대부고의 공식 교복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정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목요일과 금요일에 입는다. 또 전체조례(Global Assembly, GA)나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할 때 웨스턴 스타일 교복을 입는다.
하복의 사파리 스타일은 혹서기에 재킷을 생략하고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복장이다. 놀이동산 사파리 스태프들이 입고 있는 복장과 유사하다. 동복의 오리엔탈 스타일은 한복의 곡선미를 살려서 웨스턴보다 입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월요일은 교복 스타일을 선택해서 입을 수 있고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사파리 또는 오리엔탈 스타일을 입는다.
요일별로 복장이 다르지만 기숙사에서 기상 방송을 할 때 알려주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없다. 교복 외에도 'HAFS티'(학교 티셔츠), '과티'(과정별 옷), '동티'(동아리 옷) 등 다양한 옷이 있는데, 정규 수업을 제외한 시간에 입을 수 있다.

식 食 - 하루 4끼 '신의 급식'
한창 성장기인 학생들에게 학교일과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급식이 빠질 수 없다. 외대부고 급식을 아는 사람들은 ‘신의 급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학교에 비해서 메뉴가 다양하면서도 맛과 양 모두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아일보에서 주관한 학교급식사진 콘테스트에서 최고의 급식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외대부고는 하루 4끼를 제공한다. 아침·점심·저녁·간식으로 제공되는 급식에는 매 끼니 신선한 샐러드와 다양한 음료가 제공되고, 먹고 싶은 만큼 자율 배식을 하기 때문에 양도 걱정없다. 아침은 양식과 한식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선택할 수 있다. 간식은 고3은 저녁을 먹을 때 가져갈 수 있고 1·2학년은 야간 1교시가 끝나고 오후 8시20분부터 배급받는다. 이 간식으로 밤에도 배고프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급식 식단은 안드로이드 앱 ‘용인외고 신의 급식 알리미'로 한 달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외대부고 학생들의 필수 앱이다. 페이스북 'HAFS 신의 급식' 페이지에서는 ‘추억의 도시락’ ‘HAFSBACK DAY’, ‘피자 파티’ 등 테마가 있는 급식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칠판 한 구석에 오늘의 점심을 써놓기도 하고, 급식판을 그려서 메뉴를 채워 넣기도 한다. 학생들은 급식을 하루의 즐거움으로 여긴다.
특히 유명한 급식 메뉴로 학교에서 직접 개발한 ‘사치면’&’사치밥’을 꼽을 수 있다. 치가 4개 있다는 의미로 지은 특이한 이름이다. 음식에 들어있다는 '사(4)치'란 시금치, 김치, 날치(알), 참치다. 또 한 달에 한 번씩은 생일 이벤트를 급식실에서 열어준다. 각 달마다 자신의 생일을 적으면 추첨해서 케이크를 제공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 住 - 학교에선 기숙사가 '집'
외대부고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중앙포토]
외대부고 기숙사 2인실의 내부 모습. [사진=중앙포토]
재학생들은 기숙사를 '집'이라고 부른다.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기숙사에 있는 시간이 짧기는 해도 편히 쉴 수 있으니 집이나 다름없다. 외대부고의 기숙사는 GMC라고 하는데, ‘Global Manner Center’의 줄임말이다.
외대부고 기숙사에는 층마다 사감 선생님이 있어서 기숙 관리가 꼼꼼한 편이다. 점호 시간 11시 40분에 공지사항 전달 및 인원 체크를 진행하고, 통금시간인 새벽 1시 이후에 취침했는지 다시 점검한다.
여학생들이 살고 있는 A동 1층에는 보건실과 교복방이 있다. 교복방은 교복을 구입하거나 수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운영한다. 또한 세탁실이 있는데 일정에 따라 의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학생들의 자유세탁이 가능하다. 층마다 세탁 일정이 다른데, 세탁 도우미들이 라운지에 있는 빨래를 수거하고 다음날 다시 라운지에 가져다 둔다. 각자 세탁 바구니가 있어 세탁 신청란에 이름과 호실을 적은 후 세탁 목록표를 작성해 꽂아두면 다음날 깨끗한 빨래가 도착한다.
멀티미디어실은 학교에서의 일과 종료 후 GMC 내에서 컴퓨터 이용 및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학년부장 선생님의 허가를 받아 담당 층 지도 선생님에게 보고한 후 이용할 수 있다. 9층에는 열람실이 있어 개인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시험 기간에만 열리는 10층 자습실은 종례가 끝나면 달려서 자리를 잡아야 할 정도로 치열하다. 남학생들이 살고 있는 B동 지하 1층에는 체력 단련실이 있어 개인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이 동에도 마찬가지로 열람실과 세탁실이 있다.
또 외대부고는 'GMC PASS'가 따로 있다. 일종의 통행증인데, 야간자율학습시간 기숙사에서 자습 등의 개별활동을 하려면 담임선생님의 GMC PASS를 기숙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로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야자를 못하게 되었을 경우, 이를 발급받아 휴식을 취한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전원 귀가의 날'에는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귀가해야 하고 학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은 지정일까지 사이트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주말 외출에도 GMC PASS가 필요하다.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 아침까지 사이트에서 외출 신청을 하면 사감선생님이 목요일 저녁에 나눠주고, 이를 정문 경비실에 제시한 후 외출할 수 있다. 복귀할 때 GMC PASS를 기숙사 1층에 제출해야 절차가 끝난다.
글·사진=박효진·김성주·서연수(외대부고 1) TONG청소년기자
도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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