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이중생활'.. 평일엔 초등학교 교단 서고 주말엔 무대에서 찬양 인도

평일에는 평범한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하지만 주말만 되면 찬양사역자로 변신한다. 통기타를 들고 전국 곳곳을 누비며 찬양을 인도한다. 방학 때면 해외로 나가 주님의 사랑을 전한다. 찬양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 사람은 최승남(56·인천 참사랑장로교회) 집사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 카페에서 만난 최 집사는 “찬양을 할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할 때마다 치유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교직이 찬양사역자로 활동하기에는 좋은 직업 같아요. 주말 시간이 확실히 보장되고 방학도 있으니까요. 가끔씩 평일에도 저녁시간을 이용해 찬양무대를 인도할 때도 많습니다.”
최 집사는 인천 성리초등학교 4학년 4반 담임교사다. 학부모들도 그가 찬양사역자로 무대에 서는 가수라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 최 집사는 “아이들이 나를 연예인 취급할 때도 있다. 제자들이 가끔씩 사인을 해 달라고 조르기도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최 집사는 1981 년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경북 울진 사동초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지만 찬양사역에 관심을 갖진 않았다. 그가 이 분야에 ‘입문’한 건 인천제2교회를 섬기던 96년 이 교회 청년들과 찬양단을 조직하면서다.
이듬해 서울 프레이즈예술신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2004년에는 한 뮤지컬 선교단에 들어가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첫 CCM 음반 ‘노래하는 행복한 선생님 최승남’을 발표했고, 2012년에도 같은 제목의 2집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대중가요 음반 ‘미소’를 내놓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자비를 부담해 수차례 공연도 열었다.
“교사는 만 62세가 정년이에요. 그때까진 지금과 같은 활동을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교단에서 내려온 뒤에는 찬양에만 주력할 예정입니다. 한국교회의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 데 제 음악이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언젠가는 그런 노래를 꼭 선보일 겁니다(웃음).”
글=박지훈 기자,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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