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2' 여성 캐릭터 성 상품화 논란



지난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지티의 FPS(총쏘기·First Person Shooting)게임 ‘서든어택2’가 공개되자마자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됐기 때문이다. 넥슨지티가 300억원을 들여 만든 서든어택2는 15세 이용가 게임이다.
서든어택2의 남성 캐릭터가 전투복을 갖춰입고 중무장한 데 반해 여성 캐릭터들은 대부분 속옷같은 상의와 짧은 하의를 입고 있다. 여성 캐릭터들은 가슴골과 허벅지 등 대부분의 신체부위가 훤히 드러난 채로 전장에 투입된다.논란이 된 부분은 총격에서 궁지에 몰린 여성 캐릭터들을 묘사한 장면이다. 여성 캐릭터들은 총에 맞아 죽을 때 다리를 벌리고 쓰러지거나 다리 사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태로 거꾸러진다. 상대는 쓰러진 여성의 하체에 총구를 들이댄다. 게임 이용자의 시선을 끌어가는 카메라 역시 여성의 가슴골이나 엉덩이 부분을 강조하는 구도로 움직인다. 건물 위에서 전투하던 중 구석에 몰려 떨어질 뻔한 여성 캐릭터가 손이 아닌 가슴으로 매달리는 장면도 묘사됐다.
게임 이용자들은 ”여자는 가랑이를 벌리고 죽어있고 남자는 그 사이에 총을 쏘고 피튀기는 효과를 보며 낄낄댄다. 이게 제정신인가” ”방탄복 입은 군인 사이에 뜬금없이 헐벗은 여자들이 나와 현실감을 떨어뜨린다“ ”변태같다“ ”중고등학생들 시험이 끝나면 대거 PC방으로 몰려가 게임을 할텐데 여과없이 이래도 되는거냐“라고 비판하고 있다.실제로 현재 이용자 수 1위에 오른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총쏘기 게임 ‘오버워치’나 전장을 배경으로 하는 레인보우식스, 배틀필드, 콜오브듀티 같은 게임의 여성 캐릭터들은 서든어택2와 달리 군복을 갖춰입고 무장했다. 서든어택2가 여성 캐릭터를 불필요하게 성 상품화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넥슨지티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서든어택2의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식이 90여가지이고 지형지물과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남성 캐릭터든 여성캐릭터든 다리를 벌리고 쓰러지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며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 [단독] "베끼기" 공세 손혜원, 이불 상표 6년전 패소 왜
▶ 1곳당 100억…"北, 사이버도박 연 1조 외화 싹쓸이"
▶ 北 인권보고서 보니···"자백 받으려 알몸구타·성폭행"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