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오바마, 임기 말 지지율 고공 행진

정종문 2016. 11. 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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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 수행 지지율이 57%를 기록해 1989년 1월 퇴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가장 높았다. 임기 말 레임덕(권력 누수)으로 국가 지도자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게 일반적임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일자리 증가 등 경제가 호조인 데다 대선이 상대 후보 비방전으로 가며 현직 대통령 심판 성격이 옅어졌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인 2008년 11월 기록한 지지율은 24%였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지난 17∼20일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7%에 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듬해인 2009년 9월에 지지율 58%를 찍은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59%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호감도는 38%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크게 앞질렀다. ‘존경할 만 한가’라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60%를, 트럼프는 33%를 얻었다. 또 응답자의 62%가 오바마 대통령이 정직하고 믿을 만 하다고 답했지만, 트럼프는 41%에 그쳤다. 공감 능력에서도 오바마 대통령(63%)이 트럼프(46%)를 웃돌았다.

응답자의 54%는 트럼프가 보통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미국이 필요로 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를 놓고는 의견이 49%대 49%로 갈렸다. 57%는 트럼프가 정직하지 않고 신뢰할만하지 않다고 봤다. 54%는 그가 미국을 통합하기보다 분열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미국인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비호감도는 54%로 92년 이후 최악이었다. 공화당의 비호감도도 52%에 달했으나 그나마 개선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임기 중 마지막 칠면조 사면식에서 “미국이 관대하고 베푸는 나라임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를 풀어주는 사면식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45~53년 재임)이 처음 연 것으로 추정되며, 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이후 공식적으로 열리는 행사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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