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파원J] 손흥민, '아픔의 땅' 브라질에서 또 눈물 펑펑
톡파원J 박린입니다.
2년 전이었어요. 2014년 6월 24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은 알제리에 2-4 참패를 당했어요. 손흥민 선수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그라운드 사방팔방을 뛰어다녔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어요..
![올림픽 축구 온두라스와으 8강전에서 패배한 뒤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8/15/joongang/20160815064002779fqmy.jpg)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무릎을 꿇은 손흥민 선수는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쏟았어요. 동료들이 부축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다시 주저앉았어요. 아쉬움을 견디다 못해 그라운드에 '큰 대(大)자' 로 드러눕기도 했죠. 손흥민의 눈물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 멈추지 않았어요.

2년 전 A대표팀 막내가 흘리는 아쉬움의 눈물이었다면, 이번엔 올림픽팀 고참의 책임감을 담은 눈물이었어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년 전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던 손흥민의 다짐은 지켜지지 않았어요.
경기장에서 만난 안정환 해설위원은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놓친 손흥민이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는 공격수의 숙명이다. 메시(아르헨티나)도 네이마르(브라질)도 골을 못 넣으면 욕을 먹는다. 이겨내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손흥민 선수는 롤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처럼 '울보'에요. 호날두처럼 정말 지는 걸 싫어해요. 호날두는 유로2016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는데요. 아픈 만큼 성숙할 손흥민 선수도 언젠가 호날두처럼 환희의 눈물을 흘리는 날이 오겠죠?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 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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