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공방·서재·미술관을 품 안에..잠만 자기엔 아깝죠


1 강화도 그린망고 | 나무 공방에서 놀다



건물 지하에 가구와 소품을 만드는 공방이 있는데, 일반인을 위한 공방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리 재단해 놓은 원목을 가지고, 매끄럽게 사포질하고, 무늬를 새겨 나만의 소품을 만든다. 쟁반(4만원)과 도마(6만원) 만들기가 인기다. 2층 편집숍에서 수제 가구와 수입 소품을 판매한다. 객실 3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1박 16만원부터. greenmangopension.com, 032-937-3525.
2 파주 헤이리 모티프원 | 서재에 머물다


손님들이 가장 아끼는 공간은 1층 거실이다. 7칸짜리 책장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마음껏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이곳은 주인 이안수(59)씨의 작업실이기도 하다. 기자 출신인 이씨는 작가·사진가·헤이리 예술마을 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씨의 인생 이야기를 엿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든 객실마다 100권 이상의 책이 꽂혀 있다. 채광 좋은 큼지막한 창, 너른 책상 등 방안 곳곳에서 독서가를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객실 5개. 1박 12만원부터. motif1.co.kr, 031-949-0901.
3 파주 헤이리 요나루키 | 갤러리와 스파를 품은 집



최혜원(37) 관장은 “수개월에 한 번씩 작품을 교체하는데 그때마다 방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고 했다. 모든 객실에 일본 료칸 분위기의 노천 온천탕이 딸려 있다. 이맘때는 눈을 맞으며 뜨거운 물에 몸을 뉘이는 기분이 그만이다. 객실 7개. 1박 35만원부터(조·석식 포함). yonaluky.com, 031-959-3838.
4 안산 대부도 종이미술관 | 미술관 옆 전통 한옥



1박2일 머물며 한지 공예 작품을 보고, 만지고,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미술관 외에 전통놀이장, 공예 체험장 등을 갖췄다. 미술관에선 현대 한지 예술품 외에 우리에게 친숙한 종이접기 작품을 전시한다. 요즘은 ‘종이로봇전’이 한창이다. 공예 체험장에서는 30여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종이 접기(3000원), 한지 수첩 만들기(1만 2000원), 한지 인형 만들기(2만5000원) 등이 인기 높다.
잠도 잘 수 있다. 미술관 건물에 객실이 4개 있다. 별채로 둔 전통 한옥에서도 머물 수 있다. 김은순(49) 관장은 “한옥에서 자는 것만큼 좋은 한지 공부도 없다”고 말한다. 창호지부터 벽지·경대·다도상까지 모두 한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월요일 휴관. 1박 일반실 14만원(4인 기준), 한옥 48만원부터(8인 기준). 종이미술관.com, 032-887-0606.
5 포천 허브아일랜드 | 동화 속 주인공처럼


펜션 대부분에 월풀 욕조가 설치돼 있는데, 허브아일랜드에서 만든 허브 입욕제, 허브차, 아로마 테라피 용품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1박 9만원부터(조식 포함). herbhealingcenter.co.kr, 1644-1997.
6 춘천 남이섬 정관루 | 44가지 골라 묵는 재미


한옥형 객실인 104호는 고풍스런 서예 작품으로, 서양식 객실인 212호는 아기자기한 퀼트 작품으로 빼곡하다. 203호는 일명 ‘준상의 방’이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 때 배용준이 머문 방으로, 촬영 당시의 사진이 걸려 있다. 소주병 3600개를 녹여 만든 로비의 조형물을 비롯해 곳곳에서 재활용 작품을 찾을 수 있다. 평온한 분위기도 장점이다. 입장객이 없는 오후 6시~오전 9시, 섬 전체를 독차지 하는 기분을 누릴 수 있다. 1박 9만7000원부터. 남이섬 입장료 1만원. namisum.com, 031-580-8000.
글=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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