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선풍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사나이..일본 예술가 와다 에이

이철재 2016. 10. 2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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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전자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와다 에이. [사진 유튜브 캡처]
그에겐 폐가전제품은 쓰레기가 아니다. 재활용의 대상이다. 그것도 악기로 말이다. 그는 일본의 예술가 와다 에이(和田永)다.

그는 2009년부터 ‘오픈 릴 앙상블(Open Reel Ensemble)’ 소속으로 활동했다. 이 악단은 릴 테이프 레코더로 연주를 한다.

‘브라운관 재즈 밴드(Braun Tube Jazz Band)’로도 활동한다. 브라운관 TV를 악기로 만들어 재즈를 연주한다. 이제는 제법 알려져 국내외 음악축제에 부르는 데가 많다고 한다.

지난 16일 일본의 가전업체인 히타치가 후원하는 ‘켄포쿠 아트 페스티벌’에서 와다는 브라운관 TV를 봉고로, 라디오를 테라민(전자악기의 일종)으로, 선풍기를 전자기타로 변신해 연주를 했다.

모두 낡은 가전제품들이었다. 겉으론 전혀 악기로 보이진 않지만 제법 음과 리듬을 내면서 곡을 연주한다.

와다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운관 TV의 영상 단자와 음성 단자를 반대로 연결했더니 화면에 노이즈가 나왔다. 그게 너무 재밌어 다시 소리로 되살려봤다“고 말했다. 이게 계기였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운관 TV에서 넘쳐나는 잡음에서 우주를 느꼈다. 어딘가 다른 세계로 데려다 줄 것 같은 이상한 마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음악을 하려고 태어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버튼음을 리듬으로 바꾸는 ‘세탁기 드럼’, 팬 뒤에서 비추는 빛의 흔들림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환풍기 신디사이저’, 검은색 다이얼 전화기로 리듬을 내는 ‘검은 전화기 리듬 머신’ 등 다양한 전자악기를 만들어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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