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할인혜택 1등 신용카드 찾아라" 백화점은 하나(프리머스), 스타벅스는 농협BC(JOY더함)

주거래 은행 혹은 지인 추천, 그도 아니면 회사 이미지가 좋아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KTX를 자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지금 쓰는 카드 대신 KTX 특화 카드 하나로 연간 20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면? 그럼 얘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이를 비교해서 꼼꼼히 따져보기엔 시간이며 비용이 아깝다. 그래서 알아봤다. 신용카드 빅데이터 업체 뱅크샐러드와 손잡고 각 업종별 가성비 탁월한 신용카드를.
어떻게 조사했나
▷220만 회원 설문 통해 선호혜택 추려
이번 조사는 뱅크샐러드 웹사이트를 통해 약 220만명 응답자로부터 올 1월부터 10월까지 집계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뱅크샐러드는 사용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혜택이 가장 좋은 카드를 추천해주는 일종의 ‘카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뱅크샐러드 사용자는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한 달 카드 소비금액을 업종별, 가맹점별로 입력한다. 예를 들어 ‘전체 카드 이용금액은 100만원, 이 중 롯데백화점 20만원, 이마트 10만원, 스타벅스 5만원’ 하는 식으로 답변한다. 이 과정에서 약 220만명 응답자의 관심 업종 정보가 자연스럽게 쌓였다.
먼저 월평균 사용금액이 가장 많은 업종 20개를 추려냈다. 액수가 클수록 소비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1위 ‘백화점(약 60만3000원)’을 필두로 ‘마트(약 40만9000원)’ ‘주유(약 36만6000원)’ ‘학원(약 32만8000원)’ 등의 업종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실제로 사용자가 ‘할인 혜택을 받고 싶다’고 응답한 횟수가 많은 순으로 업종 순위를 재산정했다. 사용금액이 크다고 무조건 할인 혜택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 터. 이는 이번 조사에서도 알기 쉽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골프’의 월평균 사용금액(약 31만4000원)은 5위지만 혜택에 관심 있는 사람 기준으론 14위까지 처졌다.
결과적으로 사용금액이 크면서 할인 혜택에도 관심 많은 업종은 ‘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 커피, 시외교통’순으로 나타났다. 이 5개 업종의 주요 가맹점별 할인 혜택이 가장 뛰어난 카드를 3개씩 뽑았다. 이때는 뱅크샐러드가 보유한 약 3500종 카드 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선정 기준 1순위는 할인율이다. 할인율이 같을 경우엔 최대 혜택 한도가 높은 카드에 가산점을 부가했다.

“이건 꼭 할인받아야 해” 베스트5
▶1. 마트-가맹점 특화 카드 ‘눈길’
장바구니 쇼핑의 힘은 역시 무서웠다. 할인 혜택에 가장 관심이 큰 업종으로 ‘마트’가 첫손가락에 꼽혔다. 가성비로 따지면 롯데 ‘DC Supreme카드’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기준 ‘할인 혜택 BEST3 카드’에 모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카드다. 할인율은 10%, 최대 한도는 월 2만원까지다. 농협 ‘#ing+(샵핑플러스)카드’는 할인율(7%)이 다소 낮지만 혜택 한도(2만5000원) 측면에선 조금 앞선다.
여러 군데 다니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단골 마트만 찾는 사람도 있을 터. 이럴 땐 한 개 가맹점 할인에 특화된 카드를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 특화 카드 순위에선 국민카드의 강세가 돋보인다. 이마트를 애용하는 사람은 ‘이마트 KB국민카드’가 가장 알맞다. 할인율과 혜택 한도는 롯데 DC Supreme카드와 같지만 전월 이용 실적 기준(90만원)이 30만원 정도 적다. 홈플러스를 즐겨 가는 사람은 ‘홈플러스 KB국민카드’가 확실히 유리하다. 혜택 한도(3만원)가 가장 높은 데다 연회비(5000원)도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2. 백화점-비싼 값 하는 ‘하나 프리머스’
가맹점별 최고 카드가 전부 다른 마트와는 달리 백화점엔 절대 강자가 존재한다. ‘BIG3’로 불리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모두에서 하나 ‘프리머스카드(쇼핑)’가 혜택 최강 카드로 꼽혔다. 할인율(10%)과 월 할인 한도(10만원) 면에서 단연 최고다. 다만 연회비(10만원)가 비싸다는 게 흠. 백화점에서 한 달에 100만원만 쓰면 연회비를 바로 회수할 수 있다.
경쟁 카드인 ‘신한카드 Shopping’(2만3000원)은 할인율 10%, 할인 한도는 월 5만원, 롯데 ‘올마이쇼핑카드’(1만5000원)는 할인율 5%, 한도는 ‘교통 등 쇼핑 제외 이용금액의 5%’다. 하나카드 연회비가 8만원가량 비싸지만 두 달 동안만 100만원씩 써도 하나카드가 이득이다.

▶3. 인터넷 쇼핑-25만원까진 ‘우리’
오프라인 쇼핑이 귀찮은 사람은 우리‘EveryMall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할인율이 15%로 다른 카드보다 높다. G마켓, 옥션, 11번가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단 할인 한도(3만원)가 좀 낮다. 한 달에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더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없다. 하나 ‘G마켓-옥션카드(일반형)’는 할인율(12%)은 낮지만 혜택 한도는 6만원으로 우리카드의 2배다. 예를 들어 싱글족 B씨가 G마켓에서 이번 달 40만원짜리 가구를 샀다면, 우리카드로는 3만원, 하나카드로는 4만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평소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는지에 따라서도 카드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농협 ‘NH올원 Shopping&11번가카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11번가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액의 11%, 최대 4만원까지 깎아준다. 특히 모바일 쇼핑 할인율이 인상적이다. 11번가 앱을 이용해 결제하면 할인율이 2배나 뛰어 22%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4. 커피-농협카드, 14잔까지 반값
커피는 할인율이 가장 큰 업종이다. 대부분 카드가 연회비 1만원 수준에서 주요 커피숍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차별화 포인트는 혜택 한도에 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에선 농협 ‘비씨JOY더함카드’가 좋다.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여타 카드를 압도한다. 6000원짜리 음료를 마신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10잔, 4000원대 아메리카노는 14잔까지 절반 값에 먹을 수 있는 셈이다. 단, 전월 이용 실적이 5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하나 ‘2X알파카드’는 전월 실적 부담이 한결 가볍다. 25만원만 채우면 할인율과 한도가 50%, 2만원(6개월 이상 사용 시)으로 나쁘지 않다. 6000원짜리 음료 7잔 정도는 반값에 마실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를 즐겨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우리플래티늄카드 C-Class’가 최고다. 투썸플레이스 제휴카드 중 유일하게 할인율이 50%다. ‘삼성카드 taptap O’도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두 곳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단 발급 시 어떤 패키지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할인 혜택이 다르다. 패키지 1~3을 선택하면 스타벅스에서 50%, 4~6을 고르면 투썸플레이스에서 30% 할인받을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5. 시외 교통-지상 ‘우리’, 공중 ‘농협’
시외 교통수단 중에선 KTX 할인 혜택을 궁금해하는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KTX 혜택 최강자는 우리카드의 ‘타고싶은카드’다. 할인율은 10%, 한도는 월 5만원까지다. 연회비가 5만2000원으로 높지만 한 달만 잘 이용해도 본전을 찾을 수 있다.
‘DC PASS 롯데카드’도 마찬가지로 10% 할인해주지만 최대 혜택 한도가 4만원으로 약간 낮다. 단 근거리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롯데카드가 더 유리할 수 있다. 할인 횟수가 10회로 제한돼 있는 우리카드와는 달리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 서울에서 천안 아산까지 KTX로 출퇴근 하는 A씨의 예를 들어보자. KTX 왕복 요금은 약 3만원. 한 달에 20일을 출퇴근하면 약 60만원의 교통비가 든다. 이때 롯데카드를 쓰면 최대 한도액인 4만원을 전부 할인받을 수 있다. 반면 10회 횟수 제한이 있는 우리카드는 10회 사용액인 30만원까지만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할인액도 3만원에 그친다.
국내 항공에선 농협 ‘ME+(미플러스)카드’의 혜택이 최고다. 연회비 2만5000원에 할인율과 한도는 할인율은 7%, 한도는 월 3만원이다. 기업은행 ‘Style Plus카드’는 할인율(5%)과 혜택 한도(2만원)는 떨어지지만 저렴한 연회비(4000원)가 장점이다.

부가서비스 최강자는 누구
▷현대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5회 무료
최근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각 카드사는 부가서비스를 계속 줄이는 추세다. 그러기에 부가서비스만 차별화돼도 신규 카드를 발급받겠다는 수요가 꽤 있었다. 뱅크샐러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반인이 선호하는 부가서비스도 뽑아봤다.
1위는 약 76만명이 꼽은 PP(Priority Pass)카드다. PP카드는 공항 라운지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600여개의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항 라운지는 입장료가 1회 5만~10만원대로 만만찮은 데다 일정 자격이 안 되면 입장이 제한된다. 그런 점에서 PP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유리한 면이 많다. 문제는 최근 이런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혜택이 좋은 카드 ‘빅3’를 꼽아봤다. 연회비만 따진다면 ‘현대카드T3 Edition2’가 눈길을 끈다. 연회비 7만원이면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5회 이용이 가능하다. 2회 이상 이용해도 연회비는 뽑는 셈이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더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연회비가 10만원이라도 IBK기업은행 ‘BLISS.5카드’, 하나 ‘크로스마일카드 Special Edition’이 더 유리하다. 하나카드는 연간 12회 무료, BLISS.5카드는 최근 1년 이용 실적이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면 10회 무료, 8000만원 이상이면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뱅크샐러드 설문 대상자들은 이어 호텔 발레파킹, 전 가맹점 무이자 할부, 국내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엔진오일 무료 교환순으로 부가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호텔 발레파킹에선 ‘신세계 씨티카드 콰트로’, 하나 ‘CLUB SK’, ‘신한 Hi-Point Platinum카드’가 빅3다. 혜택은 월 3회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 1일 3시간 주차비 무료로 동일하다. 굳이 가성비를 따지자면 신세계 씨티카드 콰트로가 연회비 5000원(전월 이용 실적 기준 30만원 이상)으로 하나(1만원), 신한(1만5000원)에 비해 싸다. 다만 ‘신한 Hi-Point Platinum카드’는 전월 실적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연회비 4000원 우리, 엔진오일 무료
어떤 상품이든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도 인기다. 최대 2~3개월 무이자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카드로는 기업은행 ‘Style Plus카드’, ‘KB국민 혜담Ⅱ카드’, ‘삼성카드4’ 등이 꼽힌다. 기업은행 카드는 연회비가 4000원에 불과하다. 단 전월 이용 실적이 20만원 이상이어야 무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나머지 두 카드는 연회비는 1만원이지만 대신 전월 실적은 안 따진다.
국내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은 PP카드와는 좀 차이가 있다. 1일 1회, 연 2회 정도로 혜택이 제한적이다. 같은 혜택이라면 그나마 연회비 1만5000원의 신한카드 ‘빅플러스 GS칼텍스 플래티늄카드’가 가성비 면에서 낫다. 전월 실적도 필요 없다.
기업은행 ‘참!좋은친구 플래티늄카드’는 연회비가 3만원, 전월 이용 실적 3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삼성카드3+ V2’의 경우 연회비는 3만8000원, 전월 이용 실적(30만원 이상)도 따진다.
차량 소유자라면 연 1회 무료라 하더라도 엔진오일 교환, 타이어 펑크 수리, 안전점검 등을 받을 수 있는 카드면 반가울 터.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에겐 연회비 5000원인 ‘알뜰주유소 우리V카드(할인형)’가 딱이다. 비슷한 혜택이지만 ‘S-OIL KB국민카드’는 연회비 1만원, ‘MG손해보험 롯데카드’는 연회비 1만5000원이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 일러스트 : 정윤정]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79호 (2016.10.19~10.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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