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관심' 여자배구, 알면 더 재밌는 '리우 꿀팁'
[오마이뉴스김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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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17일 한·일전에서 승리한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 ⓒ 국제배구연맹(FIVB) |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와 비교할 수 없다.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사실 런던 올림픽 때는 본선에서 승승장구하기 전까지는 여러모로 찬밥 신세였다. 일부 언론에선 '우생순 배구'라고 표현했다. 조별 예선마저 죽음의 조에 편성되면서 기대감도 제로에 가까웠다. 누구도 4강의 기적을 일궈내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에 대한 방송·언론의 주목도와 팬들의 기대감은 여자배구 역사에서 가히 역대급이다.
장윤희·이도희·이숙자... 지상파 3사 '배구 대결'
우선 8월 6일 저녁 9시30분(한국시간)에 펼쳐지는 첫 경기 한·일전은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동시 생중계한다. 3사 모두 여자배구 간판급 해설가를 투입한다.
KBS는 이숙자, SBS는 이도희, MBC는 장윤희 해설위원이 나선다. 이숙자, 이도희 해설위원은 리우 현지까지 간다. 배구팬들은 어느 해설을 들으며 경기를 볼 것인가도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이숙자 KBS 배구 해설위원은 28일 "여자배구의 경우 한·일전뿐만 아니라 중요한 경기는 방송 3사가 동시 생중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설위원들도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윤희 MBC 해설위원도 "여자배구를 지상파 3사가 동시 생중계하는 건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아무래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SBS 해설위원도 똑같은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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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국 |
올림픽 여자배구는 경기 자체도 세계 최고 수준이고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아울러 미리 알아두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도 많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은 A조에 속해 있다. 올림픽 본선에서 조별 예선 조편성은 세계랭킹 순위를 기준으로 지그재그 형식으로 편성된다. A조에 주최국, 3번째, 4번째, 7번째, 8번째, 11번째 순위의 국가가 들어가면, B조에는 1번째, 2번째, 5번째, 6번째, 9번째, 10번째 순위의 국가가 들어가는 식이다.
그에 따라 리우 올림픽 조편성은 2016년 1월 1일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A조에 브라질(주최국), 러시아(4위), 일본(5위), 한국(9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이, B조에는 미국(1위), 중국(2위), 세르비아(6위), 이탈리아(8위), 네덜란드(14위), 푸에르토리코(16위)가 들어갔다.
각 조의 6개 팀이 풀리그로 경기를 펼친 뒤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강 토너먼트는 A조 1위-B조 4위, A조 4위-B조 1위가 맞붙는다. 그러나 A조 2위와 3위, B조 2위와 3위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추첨을 통해 크로스 토너먼트 상대를 결정한다. 따라서 A조 2위-B조 3위, A조 3위-B조 2위가 만날 수도 있고, A조 2위-B조 2위, A조 3위-B조 3위가 만날 수도 있다.
한국이 4강 진출과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당연히 A조 1위를 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그것이 어렵다면, 8강에서 B조 1위와 만나는 것이라도 피해야 한다. 그럴려면 3위 이상을 해야 한다.
조별 예선에서 팀 순위는 승패, 승점,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순으로 결정한다. 승점은 세트 스코어가 3-0, 3-1일 경우 승리한 팀은 3점, 패한 팀은 0점이 부여된다. 3-2일 경우는 승리한 팀에 2점, 패한 팀에 1점이 주어진다.
리우 올림픽에서 배구 경기는 남녀 모두 마라카나지뉴(Maracanazinho·11,400석) 한 경기장에서만 열린다. 하루는 남자배구, 하루는 여자배구가 펼쳐진다. 조별 예선의 경우, 하루에 A조와 B조의 경기를 모두 치르기 때문에 매일 6경기씩 열린다. 그러다 보니 첫 경기는 아침 9시 30분에 시작하고, 6번째 경기는 밤 10시 35분에 시작해서 자정이 넘어서야 끝난다.
비디오 판독·태블릿PC 사용, 올림픽 최초 도입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제도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 V리그에서 실시하고 있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공식 명칭은 '비디오 챌린지 시스템'으로 인아웃(In-Out), 터치아웃, 네트터치 등을 별도의 카메라와 화면을 통해 정밀하게 판독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인아웃의 경우에는 테니스 국제경기에서 사용하는 호크아이(Hawk Eye) 시스템처럼 입체 화면으로 보여준다.
각 팀은 한 세트에 2회의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다. 단, 신청 결과 오심으로 판독이 날 경우 사용 횟수에서 제외한다. 따라서 한 세트에서 오심이 계속 어어질 경우 비디오 챌린지도 무한대로 신청할 수 있다. 자칫 경기 흐름이 끊기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태블릿 PC(tablet PC)를 이용한 전자코치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는 태블릿 PC를 통해서만 선수 교체, 작전 타임, 비디오 판독 등을 신청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디오 챌린지와 태블릿 PC 시스템은 이미 올림픽 세계예선전, 월드리그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적용하는 것이다. 두 시스템에 대한 평가와 반응은 크게 다르다. 비디오 챌린지 시스템은 오심을 줄이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호평이 많다.
원성 많은 태블릿PC 시스템... 심판들 융통성 발휘한다
반면, 태블릿 PC 시스템은 원성이 더 많다. 도입 취지는 심판과 감독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도입 이후 감독과 코치들의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태블릿 PC 작동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사용 방법에 익숙지 않아 선수 교체 등이 불발되기도 하고, 그에 따른 항의나 오해로 인해 심판으로부터 경고 카드를 받는 등 혼선을 빚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건태 아시아배구연맹 심판위원(전 FIVB 심판)도 28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저도 태블릿 PC 시스템은 시기상조라고 많이 반대했었다"며 "지금도 아시아배구연맹 등에 가면 더 보완해서 나중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여자배구 올림픽 세계예선전 때 태국이 일본전에서 5세트 막판 연속 레드카드를 받아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한 것은 태블릿 PC 시스템이 안고 있는 문제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 심판으로 참여하는 강주희 FIVB 심판은 "리우 올림픽에서는 심판들이 융통성을 가지기로 했다"면서 "태블릿 PC로 신청하는 걸 기본으로 하되, 감독이 수동으로 요청을 할 경우에도 받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변화는 리우 올림픽에서는 테크니컬 타임아웃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는 점이다. 매 세트마다 한 팀의 점수가 8점과 16점이 되었을 때 자동으로 갖게 되는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없어지고, 감독이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2회의 작전 타임만 적용된다.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팀들이 '굳이 필요없다'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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