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아름다운 가슴, 제2의 성기" 게시글 파문
[오마이뉴스 글:김준수, 편집:장지혜]
보건복지부가 질환과 질병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아름다운 가슴' 기준을 설명한 게시글이 있어 누리꾼의 지적을 받았다. '아름다운 가슴이란' 소제목의 글에는 여성 가슴의 사진과 함께 "가슴은 우리 여성들의 신체 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기는 부위"라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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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건강정보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아름다운 가슴이란' 제목의 게시글. 구체적인 수치와 모양을 거론하며 아름다운 가슴의 기준을 정한 것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
| ⓒ 보건복지부 |
글에는 "현대인의 기준에서 볼 때 아름다운 가슴은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이 있어야 하며 원추형이어야 한다"고 적은 부분도 있다. 양쪽 유두 사이의 거리, 유륜의 직경 등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하며 이상적인 가슴의 모양을 거론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유방 성형술에 관해서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아름다운 가슴' 게시물, 결국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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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건강정보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아름다운 가슴이란' 제목의 게시글. 구체적인 수치와 모양을 거론하며 아름다운 가슴의 기준을 정한 것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
| ⓒ 보건복지부 |
또한 이와 같은 게시물이 정부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점도 비판받고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사이트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고 대한의학회가 콘텐츠 관리를 맡고 있다. 트위터의 게시글을 살펴봐도, 정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건강·질병 정보' 메뉴에 유방성형술을 소개하고 아름다운 가슴의 기준을 임의로 정하는 게시글이 올라온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현재까지 SNS에는 해당 게시글을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보건복지부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의 어느 사용자는 "아름다운 것=이상적인 것, 이렇게 상정하니 유방암 환자들이 더욱 큰 상실감 느끼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해당 트위터리안은 "보건복지부가 신체 부위를 두고 아름다움의 표준을 정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은 아름다운 가슴의 예를 든 것과 함께 "여성의 의미와 자존심"이라 표현한 부분도 주관적인 서술이라고 비판했다.
'아름다운 가슴' 관련 게시글은 지난 2010년에 작성돼 2013년 한 차례 내용이 업데이트 되고, 최근까지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후 현재 해당 글은 사이트에서 더 노출되지 않는 상태이다.
이에 관해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정확하게는 '아름다운 가슴'에 관한 콘텐츠라기보다 '유방성형술'에 관한 해부학적 관점을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현재 내부 검토가 필요한 게시글이라 판단했고, 다른 게시글 중 논란이 될 내용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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