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중 죄책감.. 이 고민상담에 스님이 한 말은?
[오마이뉴스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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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가족, 행복의 맛> 포스터 |
| ⓒ 하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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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불량가족, 행복의 맛> 스틸컷 |
| ⓒ 하준사 |
이 작품의 불량스러운 맛은 요시코의 기억에 기인한다. 그녀의 기억 속 조부모를 생각할 때 지금 가족들의 모습은 배신감이 느껴지며 실망스럽다. 이는 본인도 마찬가지다. 요시코의 죄책감은 단순히 섹스라는 행위에 기인하지 않는다. 부고의 전화를 받는 순간 그녀는 잊혔던 할아버지를 기억해낸다. 망각의 순간이 그녀에게는 무섭게 다가온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를 요양시설에 보낸다는 아버지의 말에 그녀는 집에 고양이가 있다는 이유로 할아버지네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는 것처럼 할머니도 어디에 맡길 생각인 것이냐며 날이 선 말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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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불량가족, 행복의 맛> 스틸컷 |
| ⓒ 하준사 |
세상에 문제없는 가족은 없다. 멀리서 보면 부러워 보이는 가족도 그 내부를 보면 썩어 문드러진 지점이 보인다. 그럼에도 가족은 살아간다. 불량스러운 겉껍질 속에 부드러운 크림 같은 행복의 맛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완벽해만 보였던 싱글레이디인 고모도 워커홀릭에 걸려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때를 놓쳤다. 그런 고모의 삶은 겉모습만 보면 노르스름하게 잘 구워낸 빵이지만 속은 텅 비어 있다. 그래서 고모는 달콤한 크림이라는 가족의 사랑을 마지막 순간 선택한다.
슬픔과 우울함이 가득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건 따뜻한 가족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들 사정없는 사람 없고 아픔 없는 사람 없다. 그런 순간의 연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잠시 잊어버리지만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 따뜻함이 있기에 살아간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가족들의 마음을 바꿔놓은 게 아니라 잠시 잊고 있었던 그 느낌을 되살린 거라 할 수 있다.
<불량가족, 행복의 맛>은 '섹스 중 죄책감'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통해 가족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현대 사회의 모습을 다룬 가족영화들이 바쁜 일상 속 사라져가는 가족의 사랑을 담았다면 <불량가족, 행복의 맛>은 겉으로 표출할 시간이 적을 뿐 가족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는 울림을 준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남편에 대한 사랑은 끝까지 잊어버리지 않은 것처럼 일상 때문에 망각되었다 여기는 가족 간의 애정이 살아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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