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을 희망합니다" 왼쪽 가슴에 문신한 소방관
배재성 2018. 7. 28. 14:22
현직 소방관이 왼쪽 가슴에 새긴 문신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타투이스트 박민솔씨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직 소방관이신 손님이 받은 타투”라는 글과 함께 타투 시술 후 작업 사진 2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세종소방서에 근무 중인 한 소방관의 왼쪽 가슴 위에 작업한 타투의 실제 모습이다.
![[사진 SNS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28/joongang/20180728142248685redy.jpg)
![[사진 SNS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28/joongang/20180728142248260teoc.jpg)
사진 속에는 왼쪽 가슴에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 ‘KOREA FIRE FIGHTER’(대한민국 소방관)이라는 문구를 심전도 모양 위아래로 새긴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현직 소방관인 남성은 이미 장기·인체조직 기증 희망 등록을 한 상태다. 목숨을 걸고 일하는 위험한 직업인 만큼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남들이 빨리 알아차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문신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2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약 한 달 전 소방관 마크로 타투를 하기 위해 예약하셨던 분이었는데 평생토록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타투를 고민하다 시술 당일 장기기증 희망을 알리는 문구로 디자인을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방관이란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예전에 문신한 소방관의 동기였다”며 “처음에는 소방 마크 문신을 원했다가 장기기증 희망 타투로 변경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너무 의미 있고 멋진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영광이다”며 “앞으로 평생 가장 기억에 남을 타투일 것 같다”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로 타투가 좋은 의미로도 쓰일 수 있는걸 알릴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타투에 대해 열린 시각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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