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변혁 감독 "윤제문·이진욱 논란 캐스팅? 참여 감사"

조연경 2018. 9.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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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변혁 감독(52)이 돌아왔다. '오감도(2009)' 이후 꼬박 10년 만이다. 첫 영화 '인터뷰(2000)'를 만들고 개봉시킬 때만 해도 모든 것을 '뻔뻔하게' 받아 들였다는 변혁 감독은 "걱정되고, 긴장되고, 책임감도 느끼고, 그래서 두렵다"는 속내를 조심스레 털어놨다. 긴 세월 제작 환경이 바뀐 탓도 있겠지만 결국 '눈 높아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느냐'가 감독으로서는 가장 큰 목표이자 우려였다.

10년 만 복귀작으로 택한 '상류사회'는 15일까지 75만 명을 누적, 100만 명을 채 동원하지 못한 채 흥행에 실패했다. 개봉 전부터 문제작으로 이슈화 된 '상류사회'는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보다 일부 장면에 대한 불편함과 불쾌감이 더 주목 받으면서 선입견에 휩싸이기도 했다. 작품을 선택하고 열연한 배우들에게, 그리고 영화를 기다리고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도 모두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변혁 감독이 그리고자 했던 '상류사회'의 지향점은 명확했다. 그에 따른 관객들의 평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는 마음이다. 흥행 여부를 떠나 자신이 만든 영화임에도 주제 의식에 대한 흔들림을 보이거나, "영화를 잘못 봤다"며 관객들과 기싸움을 하려는 일부 감독들과는 분명 다른 태세전환이다. 변혁 감독은 개봉 전 고(故) 이은주 관련 루머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표했다. 자신이 아닌, 영화에 참여해준 이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작심한 컴백은 조용히 마무리 될 전망. 차기 행보는 미정이다.

※①에서 이어집니다.
- 영화 공개 후 '윤제문 정사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영화는 두 시간동안 상영된다. 이 인터뷰는 영화의 딱 절반인 50분 가량 진행되는데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하게 되지 않나. 그 세계의 총체성을 본다고 할 때, 영화는 아주 피상적으로 좋은 것부터 추악하게 안 좋은 것까지 비율이 고루 있어야 한다."

-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는 뜻인가. "그 캐릭터를 설명할 때 반드시 필요한 묘사라 생각했다. 사회적으로 한용석(윤제문) 회장은 시민은행에 300억을 기증한 훌륭한 재벌일 수 있다. 자랑스러운 기업인 상을 받도 될 것이고, 훗날의 기록도 좋게 남을 것이다. 그런 그가 일상에서는 '저걸 아트라고 하는거야?'라는 말이 툭 튀어나올 정도로 엽기적인 행위를 한다. 상스러운 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그건 분명히 한용석에게는 예술행위다. 그 과정을 보여주는건 당연했다."

- 정사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윤제문이 노출을 굳이 돈까지 줘가며 보고싶지는 않을테니까. "노출과 정사가 아닌 그 행위가 무엇을 뜻하는지, 거기에 담긴 메시지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새하얀 캔버스 위에서 오페라 음악을 틀어놓고 아주 밝은 대낮에 신성한 예술을 하는 것이다. 비서들도 아무렇지 않게 왔다갔다 하지 않나. 조명을 어둡게 해서 찍거나 가려서 찍었다면 오히려 신에 대한 본질을 표현하지 못한 것이 된다. 만약 피를 뽑아 예술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그 디테일함을 보여줬겠지. 성스러운 작품을 만드는 신이었기 때문에 밝고 맑게 찍는 것이 목표였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다. 그럼 성공이다."

- 해외에서는 실제 작업되는 예술이라고. "특정 누군가를 모델로 삼은 것은 아니지만 없을 리 없다. 몸에 뿌리고 페인팅 작업하는 작품들은 이미 많기도 하다. 한용석의 예술과 작품은 '상류사회'에서 다루는 큰 소재 중 하나다. 배경부터 미술관이다. 수연의 대사에도 나온다. '예술은 크고, 비싸야 하고, 이해되지 않아야 한다'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현대 예술 갤러리에 걸려 있어도 괜찮을 법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무지하게 크고, 무지하게 정의할 수 없는. 그 목표는 이뤘다고 본다."
- 영화는 관객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 "감독은 영화를 10년을 하건, 20년을 하건 '영화 별로던데요'라는 관객의 말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누구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원자력 물리학 10년 발표회를 한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나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그 중간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접할 수 있지만 평가는 애매하다. 그 아우라가 지켜지길 원하기 때문에 모두가 이해하면 안 된다. 현대음악을 들으러 가도 솔직히 졸려 죽겠는데 결국 박수치고 나오지 않나. 그 모든 것을 한번쯤은 비꼬는 것으 목표였다."

- 선입견이 영화에 해가 될 수도 있는데. "진짜 멋진 남자 배우였다면 오히려 그렇게 찍지 않았을 것이다. '윤제문의 뒤태가 더 추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대 여배우가 불쌍해 보일 정도로. '상류사회'는 애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염두하고 찍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이 있다는 기준이다. 그건 곧 어른들을 위한 영화라는 뜻이다. 정사신이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과 문제를 다루는 영화가 목표였다. '야한장면 나와? 얼마나 야한대?'는 성인들이 하는 질문이 아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 아이들이나 궁금해 하는 것이지. 정상적인 어른이라면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 AV 배우를 직접 출연시킨 이유가 있나. "그것도 좀 조심스럽다. 한용석 회장에게는 파트너다. '이번에는 독일의 누구와 작업 해 봤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일본에 누구와'라는 식으로 어떤 여자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이다. 상징성이 있다. 할리우드 여배우에게도 제안했다 거절 당하지 않았을까 싶다."

- 하마사키 마오 섭외는 어렵지 않았나. "일정이 빡빡해 출연이 어려울 뻔 했는데 조율이 잘 됐다.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더라. 현장에서 촬영을 잘 마쳤고, 즐거워 했다. 촬영 후에는 홍대에서 팬미팅까지 하고 가셨다고 하더라.(웃음)"

- 윤제문·이진욱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 했다. "음….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지만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 외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 배우들에 대한 진정성은 미팅을 진행하면서 이미 알고 있었다. 나에게는 캐릭터에 잘 맞는, 너무 훌륭한 연기자 분들이었기 때문에 참여 해주신 것이 오히려 감사했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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