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의 놀라운 생존 의지, FC서울 벼랑 끝으로 몰아

심재철 2018. 11. 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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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리그 원 37R] FC 서울 0-1 인천 유나이티드 FC

[오마이뉴스 심재철 기자]

 결승골 주인공 인천 유나이티드 한석종의 드리블
ⓒ 심재철
겨우 1골로 승점 3점이 갈라졌지만 이 작은 차이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잔류 본능은 실로 무서웠다. 4-5-1 포메이션으로 FC 서울의 공격력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이 결과로 일주일 뒤에 이어지는 마지막 두 경기에 더 큰 관심이 몰려들게 됐다. 정말로 끝판왕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K리그 원 37라운드 FC 서울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미드필더 한석종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이겨 1부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한석종의 그림같은 결승골

어웨이 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안데르센 감독은 A매치에 다녀온 세 선수 중에서 FW 무고사(몬테네그로), MF 아길라르(코스타리카) 둘을 벤치에 대기시키고 벤투호가 자랑하는 빠른 날개 문선민을 가운데 공격수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펼쳐 홈 팀 최용수 감독과 FC 서울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9위 FC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12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을 차단하는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11위까지 밀려날 가능성도 남았기에 박주영과 윤주태 투 톱을 내세워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을 노렸다. 

경기 시작 후 4분만에 홈 팀 FC 서울은 골대 불운을 겪었다. 윤주태의 오른발 슛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온 것이다. 이 불운이 경기 끝까지 그들의 발목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 고비를 아찔하게 넘긴 인천 유나이티드의 결승골이 7분에 터졌다. 문선민이 차 올린 왼쪽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FC 서울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잡은 인천 유나이티드 한석종이 상대 팀 왼쪽 윙백 윤석영을 바로 앞에 두고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린 것이다. 한석종의 오른발 끝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순발력 뛰어난 골키퍼 양한빈이 자기 왼쪽으로 날아올랐지만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26분, FC 서울 박주영의 결정적인 왼발 슛을 몸 날려 막아내는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임은수(공 바로 아래)의 슈퍼 세이브 순간
ⓒ 심재철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 선취골을 지키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몸을 내던지는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26분에 FC 서울 골잡이 박주영이 왼쪽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결정적인 왼발 슛으로 동점골 기회를 잡았지만 바로 앞에서 몸을 날린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임은수가 가슴으로 그 공을 걷어낸 것이다. 이 순간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는 정산과 임은수 둘로 보였다.

'상주 상무 vs FC 서울' 단두대 매치 성사  

'임은수, 고슬기, 한석종'으로 구성된 인천 유나이티드의 중원은 후반전에도 FC 서울의 공격을 끈질기게 밀어냈다. FC 서울이 여기서 밀려날 경우 12월 1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잔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간절함이 더 크게 충돌한 시점이었다.

52분에 박주영의 이마가 빛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윤종규의 크로스가 날아와 과감한 헤더 슛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박주영의 이마를 떠난 공은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오른쪽 기둥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63분에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신진호의 결정적인 헤더 슛은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정산이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냈다. 인천의 정산은 곧바로 이어진 FC 서울 왼쪽 윙백 윤석영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까지 몸을 날려 쳐내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에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66분에 센터백 김남춘을 빼고 골잡이 에반드로를 들여보내고 78분에는 황기욱 대신 조영욱을 들여보냈지만 4-5-1 포메이션을 탄탄하게 준비하고 버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을 더이상 두드리지 못했다. 오히려 인천 유나이티드 후반전 교체 선수 쿠비에게 역습을 여러 차례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전반전, FC 서울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협력 수비로 차단하는 순간
ⓒ 심재철
이 경기가 끝난 뒤 이어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 FC 경기 결과가 1-2로 끝나는 바람에 12월 1일(토) 오후 2시에 이어지는 마지막 라운드가 더욱 간절하게 변했다. 전남 드래곤즈가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어웨이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꼴찌가 되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리그(K리그2)로 미끄러진 것이다. 
이로써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하더라도 자력으로 1부리그 잔류 역사를 또 한 번 쓰게 됐다. 반면에 FC 서울은 아직까지 순위는 9위이지만 상주 상무와의 마지막 어웨이 경기에서 지면 11위까지 미끄러진다. 그들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 벼랑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후반전, 인천 유나이티드 교체 선수 쿠비가 오른쪽 구석 기둥 바로 앞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는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 심재철
 
2018 K리그 원 37R 결과(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FC 서울 0-1 인천 유나이티드 FC [득점 : 한석종(7분)]

◎ FC 서울 선수들
FW : 윤주태, 박주영
MF : 윤석영, 신진호, 황기욱(78분↔조영욱), 고요한, 윤종규
DF : 김원균, 김남춘(66분↔에반드로), 김동우
GK : 양한빈

◎ 인천 유나이티드 FC 
FW : 문선민(68분↔쿠비)
MF : 남준재(62분↔무고사), 임은수, 고슬기, 한석종, 김보섭
DF : 김진야(87분↔김동민), 김정호, 김대중, 정동윤
GK : 정산

◇ 주요 기록 비교
점유율 : FC 서울 60%, 인천 유나이티드 FC 40%
유효 슛 : FC 서울 4개, 인천 유나이티드 FC 4개
슛 : FC 서울 14개, 인천 유나이티드 FC 6개
코너킥 : FC 서울 8개, 인천 유나이티드 FC 3개
프리킥 : FC 서울 8개, 인천 유나이티드 FC 10개
오프사이드 : FC 서울 4개, 인천 유나이티드 FC 0개
파울 : FC 서울 4개, 인천 유나이티드 FC 10개
경고 : FC 서울 0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2장(31분 임은수, 87분 김진야)

★ 상주 상무 0-1 강원 FC
★ 전남 드래곤즈 1-2 대구 FC

◇ K리그 1 하위 스플릿 현재 순위표
7위 대구 FC 47점 13승 8무 16패 46득점 56실점 -10
8위 강원 FC 46점 12승 10무 15패 56득점 59실점 -3
9위 FC 서울 40점 9승 13무 15패 40득점 47실점 -7
10위 인천 유나이티드 FC 39점 9승 12무 16패 52득점 68실점 -16
11위 상주 상무 37점 9승 10무 18패 40득점 52실점 -12
12위 전남 드래곤즈 32점 8승 8무 21패 42득점 66실점 -24 *** K리그 2 강등 확정!

◇ 하위 스플릿 남은 경기 일정(12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 왼쪽이 홈 팀)

☆ 인천 유나이티드 FC - 전남 드래곤즈
☆ 상주 상무 - FC 서울
☆ 강원 FC - 대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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