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족에게 '동생'이라며 접근한 전과자, 그 이유가..
[오마이뉴스 손화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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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구 영화 <식구>의 스틸컷 |
|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
오는 12일 개봉하는 임영훈 감독의 영화 <식구>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재구가 순식이네 가정에 들어와 밥을 같이 먹는 식구를 자처하는 것으로부터 '식구가 무엇인지' 라는 질문이 시작된다. 영화의 제목 <식구>는 그렇게 탄생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식구>의 언론시사회에는 주연배우 신정근, 윤박, 장소연과 임영훈 감독이 참석했다.
지적장애인과 전과자...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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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구 영화 <식구>의 스틸컷 |
|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
재구는 '불청객'인가? 아니면 새로운 '가족'인가? 영화는 질문을 던진다. 새로운 가족이라고 하기엔 재구의 존재가 끝까지 범죄에 가까워 보이긴 하지만, 재구가 순영을 비롯한 순식이 가족에게 가족의 정을 조금이나마 느끼는 모습을 근거로 한 질문인 듯하다.
영화는 보호 받을 데 없는 소외된 사람들의 처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임영훈 감독은 지적장애를 가진 이들을 접하는 일을 실제로 하고 있었고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봐왔다고 했다.
임 감독은 "<식구>의 시나리오는 실제 모티브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며 "제가 영화 쪽 말고 다른 일을 하는데 그 일이 장애인분들과 접하고 함께 이야기할 일이 많은 일이다. 이분들이 힘들어하는 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더라. 외출을 하면 자꾸 쳐다보고 '어?어?' 하는 시선을 보낼 때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 했다. 극중 가족이라기 보단 완전한 불청객처럼 보이는 재구란 캐릭터의 설득력에 관한 질문에는 다음처럼 답했다.
"이 작품에서 재구라는 인물이 가장 소외된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건 지적장애를 가진 부부이고 그들이 가장 약자이며 피해자이긴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전과자라는 인물이 가장 약자다. 전과자는 사회에서 보호해주는 게 아무것도 없다. 재구는 새로운 인생을 찾고 싶었던 마음은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소년원 등을 돌며 잘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 그런 모습이 재구의 모습이라 생각했다." (임영훈 감독)
배우들의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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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구 영화 <식구>의 스틸컷 |
|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
신정근은 장애를 가진 아빠 역할에 임할 때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냥 아빠가 되자, 나약한 아빠가 되자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에 접근했다"고 대답했다. 장소연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선택했지만 역할은 많이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적장애를 가진 역할이다 보니 혹시라도 잘못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것. 그는 "감독님이 일하는 곳에 같이 가서 그분들과 친분을 쌓으며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며 "(장애를 가진) 그분들은 솔직하게 다 드러내시고 다 표현하시더라. 순영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절박한 마음을 담아야겠다 생각하면서 역할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엔딩에서 잘 드러난다. 임영훈 감독은 "'우리끼리 잘 사는데, 가라'고 분노하는 순식의 대사는 제가 관객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주위에선 '장애를 가진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지?' 그러는데 실제로는 안 그렇다"며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 있어선 그들이 더 잘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애리조나 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영화상과 시네마 뉴욕시티 필름 페스티벌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끝으로 장소연은 "이 영화를 찍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는 기분이었다"며 "대작이 많은 7월이지만 <식구>도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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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구 영화 <식구>의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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