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철조망 선물 받은 민주당 의원들 "몰랐다" "즉시 반납"
육군이 26일 철거된 전방 감시초소(GP) 철조망을 여당 의원들에게 기념물로 선물한 데 대해 ‘규정 위반’을 인정했다. 여당 의원들도 해당 선물을 즉시 반납키로 했다.
육군은 이날 “‘철거 GP 잔해물 보존 지침’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대가 착오로 기념품을 제작해 증정한 것이 확인됐다”며 “제작 및 활용을 즉각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해 앞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작전을 펼치면서 철거 GP 잔해물이 평화·문화적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4일 국방부는 시범철수와 관련된 육군 전 부대에 ‘철수 GP의 잔해물 처리 지침’이라는 공문을 보내 “시범철수 GP 10개 잔해물의 평화와 문화적 활용이 검토되고 있는 바 잔해물을 양호한 상태로 보존하고 훼손 행위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달 26일 철거된 059GP 역시 보존 대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7사단은 해당 GP 철거 과정에서 나온 철조망으로 11개 기념품을 만들어 민주당 측 방문 인사에게 이중 9개를 선물했다. 당시 윤호중 사무총장, 김두관·권미혁·김정우·김한정·박정·심기준 의원, 이상협 국방위원회 전문위원, 채규영 외교통일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이를 선물 받았다.
문제가 불거지자 민주당은 윤 사무총장 지시로 이 액자를 즉시 반납키로 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액자는 윤 사무총장 측이 취합하고 있다. 박정 의원은 “접경 지역 철조망을 기념품으로 만든 사례가 있어 그런 것으로 알았는데 논란이 되자 즉시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김두관 의원은 “당시 군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왔다”며 “규정 위반으로 논란이 될지 전혀 몰랐다. 당연히 즉시 반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다른 의원실 인사는 “규정 위반이었다면 애초 받지 않겠다고 했을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알고 즉시 반납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야권은 민주당과 군을 비판했다. 군이 안보보다 정치권의 선심 사기에 정신이 팔려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가안보 기강이 총체적으로 해이해지고 있다”며 “국방부 지시를 어긴 7사단장은 일종의 항명을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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