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끊은 김태술 감독 ‘묘하고, 모든 선수에게 고마워"

고양/유석주 2024. 12. 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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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유석주 인터넷기자] 길었던 연패의 끝엔, 달콤한 대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양 소노는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75-5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구단 창단 이래 최다 11연패에서 벗어났다.

말 그대로 이정현의 밤이었다. 28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대폭발한 가운데, 이정현은 프로 통산 2500득점과 700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하는 개인적인 쾌거도 이뤘다. 주전 센터로 나선 앨런 윌리엄스도 18점을 동반,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반면 KT는 메인 볼 핸들러 허훈의 부재가 아쉬웠다. 핵심 레이션 해먼즈가 파울 트러블로 긴 시간 뛰지 못하며 7점 4리바운드로 부진한 가운데, 핸들러이자 파트너였던 박지원 역시 4점 1어시스트에 그쳤다.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

경기 총평
기분이 막 엄청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묘하다. 이게 진짜 승리한 건가 싶고, 솔직히 정신이 없다. 그래도 먼저 선수들한테 고맙단 말을 하고 싶고, 팬들에게도 죄송하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4쿼터 집중력
문제가 되었던 순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전 선수들의 기용 시간을 조금 늘렸다. 어쨌든 그 선수들이 마지막을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이고, 알을 깨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벌어졌을 때도 경험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 덕에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재도-이정현 활용
첫 경기를 했을 때, 이재도 선수와 이정현 선수가 조금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다음 안양 경기에서 (이)재도에게 벤치 역할을 요구했고, 이정현 선수가 뛴 다음 이재도 선수가 도와주고 코트를 정리하는 역할을 주문했는데, 고맙게도 그 역할을 이재도가 잘 받아들여서, 리더십을 잘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 어쨌든 그 두 선수가 팀의 간판인 만큼 분명 뛰는 시간은 길 것이다. 다만 그 뛰는 시간을 좀 나눠서 경쟁력을 극대화하려고 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그런 부분들이 잘 된 것 같다.

사전 인터뷰에선 지키는 수비를 강조했는데, 아직도 이정현은 뺏는 수비에 치중이 된 거 같다. 이는 주문한 건지?
절제하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본인이 알고 있어도 본능적으로 나간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절제할 때 절제하고, 나갈 때 나가주면서 헬프 디펜스를 잘 펼쳐줬다. 오늘같이 수비한다면 둘 다 지키는 수비, 뺏는 수비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

정성조의 데뷔전

사실 정성조 선수에 대한 정보가 잘 없었다. 어떤 선수인지 유튜브를 찾아보긴 했는데, 슛이 확실하게 좋더라. 근데 시합을 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근데 자체적으로 5대5를 하면서 첫 경기에서도, 두 번째에서도 생각보다 공도 잘 돌리고, 슛도 잘 던지는 걸 보며, 이래서 많은 분이 사랑하고 기대하는구나 싶었다. 오늘 봤다시피, 다른 건 몰라도 던지는 것 하나는 자신 있게 하는 선수라 앞으로도 어떻게 활용할지 긍정적으로 볼 것이다.

주전들의 출전시간

고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연패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혹시 스틸과 실책 한두 개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 정현이에게 마지막까지 공 간수를 해달라고 말했다.

연패 기간 제일 힘들었던 건?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무거운 감정이 짓눌렀다. 연패 기간에도 경기력은 조금씩 좋아진다고 생각했고, 언젠간 연패는 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순간에 4쿼터마다 제일 중요한 순간 고비를 못 넘길 때, 스스로 흔들렸던 것 같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늘 긍정적인 것만 보려고 한다. 올 시즌 당장 안되는 걸 고치려 들면 선수들이 흔들린다. 잘하는 것, 장점만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판을 만들어 줄 거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총평이라 할 것도 없이 너무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 물론, 선수들이 EASL 일정을 포함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맞다. 그러나 그걸 떠나 너무 안일했다.

새롭게 합류한 로메로
여전히, 좀 불안정한 감은 있지만 달릴 줄 아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좀 더 맞춰가야 하는 과정에 있다. 로메로를 살려주려면 픽을 활용하는 게임이 나와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하다 보니 활용방안은 좀 더 떠올려봐야 할 것 같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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