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8100억 기부한 "따거"…주윤발은 이런 식당만 간다
■ 추천! 더중플 - 홍콩백끼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인기로 미쉐린(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한국에는 별 식당이 몇 개나 될까요? 2024년 현재 서울에만 32개의 별 식당이 있습니다. 32개면 많은 걸까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서울보다 인구는 적은데 별 식당 수는 두 배가 훌쩍 넘는 미식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홍콩입니다. 모두 78개의 별 식당이 있습니다. 오늘도 홍콩에선 2만8000개가 넘는 식당이 각축 중이라지요. 매달 300개가 넘는 식당이 문을 닫고 또 새로 문을 연다고 합니다.
홍콩백끼는 홍콩 음식 100가지에 관한 미식 탐구서이자, 홍콩을 100가지 음식 이야기로 재구성한 홍콩 여행 안내서입니다. 국내 중식당 최초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진진’의 왕육성 사부(‘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백수저 요리사 황진선 셰프의 스승이지요),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를 주축으로 한 홍콩원정대가 현장에서 홍콩 음식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한 도시에서 500개 이상의 음식을 맛보고 100개 맛집을 소개한다? 당연히 한국 언론 최초의 도전입니다.
오늘은 홍콩백끼 중 하이라이트로 ‘홍콩영화와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
‘식신’이 독설 퍼부은 국수 요리 정체
" “면을 찬물로 헹구지 않아 양잿물 맛이 느껴져, 위단(魚蛋·어묵)도 형편없고, 돼지곱창은 잘 안 씻어서 똥이 다 보이잖아!” "
영화에서 가장 혹독한 평을 받았던 이 음식, 혹시 기억하시나요. 돼지껍데기‧곱창‧선지‧완자‧무를 다 때려 넣은 이 해괴한 국수의 정체가 체자이민(車仔麵)입니다. 영화 찍자고 대충 만들어낸 가상 요리인 줄 알았는데, 친숙한 서민 음식이란 걸 홍콩에 가서야 알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수레를 끌고 다니며 국수를 말았는데, 요즘은 ‘車仔麵’ ‘Cart Noodle’ 같은 간판을 내걸고 실내에서 체자이민을 판답니다. 홍콩 경제가 급성장한 1980년대 이후 노점 음식 대부분이 위생과 미관의 문제로 거리에서 퇴출됐다는군요. 손님이 면부터 토핑까지 일일이 맞춤 주문해 먹는 것이 체자이민의 특징인데, 토핑을 3개 정도 올린 체자이민이 우리 돈으로 8500원 정도합니다. 홍콩에서 ‘식신’의 기억을 되살려 돼지껍데기에 선지에 곱창에 위단(어묵)까지 올린 국수를 맛보는 건 어떨까요.
죽과 완탄민, 홍콩인의 소울 푸드
저우룬파가 전 재산 약 81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몇 년 전 한국까지 알려진 적이 있는데, 그의 검소한 성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도 맛집이었지만, ‘따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까지 더해져 ‘팀초이키’는 늘 만원입니다. 참고로 저우룬파는 주로 아침 조깅이나 등산 후 죽을 포장해 간다고 합니다.
‘영원한 오빠’ 장궈룽(張國榮·장국영)은 생전 어떤 음식을 즐겼을까요. 홍콩에는 장궈룽의 팬이 매년 기일(4월 1일)과 생일(9월 12일)에 맞춰 성지 순례하듯 찾아가는 명소가 여럿 있는데, 그중 하나가 ‘퀸스카페(Queen’s Cafe)’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영화 ‘아비정전’의 촬영지이자, 장궈룽의 실제 단골집으로 잘 알려진 장소이지죠.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우설 스튜(약 2만3000원)가 그의 ‘최애’ 메뉴였답니다.
영화 ‘중경삼림’의 명장면을 만든 센트럴(中環)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초입에 장궈룽이 사랑했다는 완탄민(완탕면) 전문점 ‘침차이키(沾仔記)가 있습니다. 완탄민은 팔팔 끓인 육수에 완탄(새우만두)과 에그 누들을 넣어 먹는 국수 요리입니다. 어느 가게에 가든 1만원이 넘지 않고, 10분 안에 음식이 나오는 효율 높은 서민 음식이지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에서 장만위(張曼玉·장만옥)이 홀로 허기를 달래던 음식도 완탄민이었습니다. 홍콩인에게 소울 푸드를 물으면, 대개 ‘완탄민’이라고 답합니다. 완탄민 국물에는 가슴 속 허기를 채워주는 무언가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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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따거…주윤발은 이런 식당만 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070
■ 홍콩 여행의 모든 것
「 음식에는 시대의 문화적 요인과 인간의 삶이 담기게 마련입니다. 범람하는 ‘먹방’ ‘쿡방’의 시대. 홍콩백끼는 한 발짝 더 들어간 음식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홍콩’하면 떠오르는 딤섬도 있고, 이런 것까지 먹나 싶은 별별 길거리 음식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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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홍콩 요리사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가 정리한 홍콩 요리 약사(略史). 홍콩 사람은 하루 세끼 외식을 즐깁니다.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이 미식 천국으로 거듭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홍콩 음식 기행에 나서기 전 알아둘 깨알 상식도 전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8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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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 한입에 넣는 26g의 비밀
‘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는 아는데, 정작 딤섬이 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요? 홍콩의 딤섬 고수는 교자의 주름 수와 무게까지 세심하게 따진답니다. 한 입 거리 음식이라고 얕보시면 안 됩니다. 방대한 세계관을 품은 딤섬의 이야기와 강력 추천 맛집을 정리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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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두부는 애교, 별별 길거리 음식
홍콩은 길거리에서 별별 음식을 사고팝니다. 거리마다 시장마다 온갖 음식이 죄 나와 있지요. 오리 머리 간장 절임, 취두부 튀김, 돼지 귀 꼬치, 암뽕(암퇘지 자궁) 조림 등등. 음식 앞에서는 숨기는 것 없는 홍콩인의 먹성과 취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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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100끼 먹고 찾아냈다…그들이 아침마다 가는 밥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8317
세상에, 닭발도 딤섬이었다…홍콩 가서야 알게된 진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985
홍콩 길거리 오리 머리 ‘쪽쪽’…‘홍어 귀신’ 韓 아재도 쫄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4720
韓 노점 닭꼬치 비둘기라고? 홍콩은 안다, 새빨간 거짓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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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백종현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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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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