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재회한 두 배우.. 보자마자 눈물 터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40년 전, 같은 시상식 무대 위에서

1982년 제21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은 안성기, 여우주연상은 김보연이 수상했다.

영화 <철인들> 中 안성기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中 김보연과 안성기

안성기는 ‘철인들’에서 산업역군의 고단한 삶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김보연은 ‘꼬방동네 사람들’에서 빈민가 여성의 아픔을 절절히 연기하며 대종상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은 젊고 건강했던 시절, 그날의 무대에서 나란히 웃으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40년 뒤, 다시 만난 자리에서

2023년 9월, 서울 CGV압구정. 배창호 감독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렸다.

좌측부터 안성기/김희라/김보연

개막작은 바로 ‘꼬방동네 사람들’. 40년 전 그 시절을 함께했던 주연 배우 안성기, 김보연, 김희라가 무대에 함께 올랐다.

하지만 무대 위 모습은 모두에게 깊은 슬픔을 남겼다. 뇌졸중을 겪은 김희라가 아내의 부축을 받고 힘겹게 걷는 모습 뒤로, 안성기도 김보연의 팔을 붙잡고 무대에 올랐다.

부은 얼굴, 힘 빠진 목소리, 쉰 듯 들리는 발언. 오랜 시간 스크린 속에서 당당했던 안성기의 모습과는 달랐다.

김보연을 바라보는 안성기

그 장면에서 김보연은 눈물을 터뜨렸다. 인사는 뒤로 한 채, 동료의 달라진 모습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었다.

김희라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참지 못한 눈물. 배창호 감독이 다가가 “김보연 배우의 눈물연기는 여전히 최고”라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김보연은 쉽게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를 걱정했던 시간들, 그리고 회복의 소식

안성기는 그보다 앞서 2020년 과로로 인한 입원을 시작으로 건강 이상설이 돌기 시작했고, 이후 혈액암 투병 사실이 전해졌다.

안성기

지난해 특별전 당시, 그는 가발을 쓰고 등장했고, 평소보다 많이 부어 있던 얼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4월,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공식 석상에 다시 선 안성기. 이번엔 가발 없이 백발을 드러낸 채 온화한 미소를 지었고, 붓기도 눈에 띄게 가라앉아 있었다.

수상 소감에서 “한동안 투병 생활을 했지만, 이제는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고 전하며, “이 상은 제게 새로운 꿈을 갖게 해 준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후 예술인 시상식에서도 “요즘은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혀 회복 소식을 전했다.


40년 전, 나란히 대종상 무대에 섰던 두 배우. 그리고 40년이 흐른 뒤, 여전히 무대 위에 함께 섰다.

그 사이 많은 시간이 흘렀고, 삶은 배우들에게 깊은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건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이었다.

안성기의 회복은 많은 이들에게 위안이 되었고, 김보연의 눈물은 그 오랜 인연과 동료애를 보여준 장면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