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해적의 날’이라고? 해적 낭만 가득한 게임들!
9월 19일, 오늘은 ‘해적의 날’이다. 정식 명칭은 ‘국제 해적처럼 말하기 날’로, 말 그대로 해적처럼 투박하고 유쾌한 말투를 사용하는 기념일이다. “Hello(안녕하세요)”대신 “Ahoy, matey! (어이, 친구!)”라고 말하는 걸 예로 들 수 있겠다.
이런 독특한 기념일은 미국 코미디언인 존 바우어와 마크 서머스가 라켓볼을 하다 생겨났다. 경기를 하던 두 사람 중 한 명이 부상을 입어 “Aaarrr!!!”라고 비명을 질렀는데, 이 부분이 해적의 말투처럼 들려 재밌었던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꾸준히 ‘해적처럼 말하기’를 실천했고, 이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지금처럼 하나의 기념일로 굳어졌다.
‘해적처럼 말하기’는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즐겁다. “출근을 한다.” 대신 “하하하, 길고 긴 연휴가 끝났군. 이제 월급을 약탈하러 가겠다!”라고 말하는 쪽이 더 기운이 나기 때문이다.
이런 날에는 취미 생활도 ‘해적’ 식으로 해야 느낌이 사는 법. ‘해적의 날’을 맞아 해적의 낭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게임들을 몇 개 추려봤다.
대표적으로 ‘해적’ 하면 떠오르는 대표 IP, ‘원피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있다. 이름하여 ‘원피스 오디세이’는 원작의 25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턴제 RPG로, 원피스의 원작자인 오다 에이이치로가 직접 제작에 관여했다.
게임은 원작에서 루피를 포함한 밀짚모자 일당이 겪었던 큰 에피소드를 ‘기억의 세계’를 통해 모험하는 형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큰 줄기는 원작대로 흐르지만, ‘기억’이라는 콘셉트 상 세부적인 이야기는 달라지기도 한다. 도플라밍고와의 싸움에서 로시난테가 난입하는 식이다.
원작자가 참여했기 때문인지 원작 팬들을 위한 각종 오마주가 마련돼 있는 편이며, 카툰 렌더링 풍의 그래픽은 이용자들로부터 ‘극장판을 보는 것 같다’라는 큰 호평을 받아왔다.
‘원피스 오디세이’ 외에도 대전 액션 게임인 ‘원피스 버닝 블러드’, 무쌍 시리즈 중 하나인 ‘원피스 해적무쌍’ 등 다양한 원피스 IP 게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날에는 이런 게임들을 하며 기분을 내봐도 좋을 것 같다.
스컬 앤 본즈는 혹평을 들었지만, 해당 게임 전투 시스템의 원조를 맡고 있는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이하 블랙 플래그)’만큼은 아직도 깊이 있는 해상 전투로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18세기 서인도 제도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해적이자 암살단원인 ‘에드워드 컨웨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암살자이자 ‘해적’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만큼, 배를 타 함포를 발사하고, 다른 배 위에 올라 전투를 벌이는 등 해적의 로망을 그대로 실현시킬 수 있다. 각종 상어와 고래를 잡는 바다사냥도 된다.
이외에도 해상 곳곳에 존재하는 난파선을 털어 함선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설계도와 보물을 구하는 등 탐험의 재미도 갖추고 있어 해적의 낭만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긴 충분하리라 본다.
해적질도 여럿이 해야 재밌는 법. 최대 4인까지 다인 플레이가 가능한 ‘씨 오브 시브즈’도 있다. 씨 오브 시브즈는 숨겨진 금은보화를 찾고 저주에 빠진 괴수를 물리치며 즐기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독특한 항해 시스템이 특징으로, 배에 승선한 이용자는 1인칭 시점으로 방향과 돛을 조절해 가며 배를 움직일 수 있다. 파도의 움직임과 배의 흔들림에 맞춰 카메라도 움직이기 때문에 적의 포에 맞는 등의 상황에서 상당한 몰입감을 준다. 배에 난 구멍을 수리하고, 차오르는 물을 수통으로 퍼내야 하는 등 나름의 현실고증도 잘 되어 있다.
이어서 게임은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으면 한 세션(맵) 당 6척의 배를 만날 수 있어 사실상 다른 이용자와의 전투가 반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망을 보기 담당, 배 조종 담당, 수리 담당 등 각자의 역할의 정해 적습을 대비하는 파티플레이의 재미를 느끼기 좋은 편이다. 시간이 남는 해적 동료들이 있다면 꼬셔보자.
비교적 잔잔한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라면 ‘대해적 스토리 DX(이하 대해적 스토리)’가 취향에 맞을 수도 있겠다. ‘대해적 스토리’는 해적선의 선장이 되어 세계에 잠들어 있는 보물을 찾고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분위기의 2D 도트그래픽에 맞게 게임도 어려운 편은 아니다. 이용자는 해적선 내 시설을 짓고 하고 선원을 키워가며 원하는 섬을 탐사하면 된다. 섬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해치우고, 포로를 잡아 얻은 자원으로 다시 선원들을 키워나가는 형태다.
선원들은 모두 각자의 특성과 직업이 존재하고, ‘전직’을 통해 새로운 직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어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성장의 재미도 뛰어난 편이다.
게임을 플레이한 한 이용자는 “직접 전투를 조작해야 하는 건 부담스럽지만, 이 게임은 선원을 키우는 재미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찍먹’하기 참 좋은 게임인 것 같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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