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부장님? 현재도 K5리그 현역 축구 선수라는 이 배우

드라마 속 ‘도부장’의 매력을 제대로 책임지고 있는 배우 이신기가 실제로는 ‘현역 축구선수’라는 사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ACT 영업본부 2팀장 도진우 부장을 연기 중인 그는, 극 중에서는 부하 직원들에게 인기 많은 능력형 리더이자, 1팀장 김낙수(류승룡)와 대립하는 경쟁자로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전문대 출신이라는 한계를 성실함과 실력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부장 자리에 오른 도진우의 설정은, 이신기가 실제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력과도 묘하게 맞닿아 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이신기는 지난해 디즈니+ 〈최악의 악〉에서 잔혹한 조직의 칼잡이 ‘서종렬(서부장)’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증명한 바 있다. 선글라스 너머 무표정한 얼굴, 예측 불가한 폭력성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신 스틸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색다른 얼굴을 보여줬고, 올해는 ‘서부장’에 이어 ‘도부장’까지 연달아 ‘부장 전문 배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존재감을 공고히 하고 있다.

<뭉쳐야 찬다 4> 방송 캡처

그런데 이신기의 필모그래피만큼 화제가 되는 것이 바로 그의 ‘이중생활’이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20대 중반까지 선수로 뛰며 엘리트 축구 커리어를 쌓았다. K3리그 김해시청 축구단에서 활약했던 정식 선수 출신이며, 이후 배우 데뷔 후에도 축구를 완전히 내려놓지 않았다. 현재는 K5리그 서울 관악 벽산 플레이어스 FC에서 실제 경기를 뛰고 있어 그라운드를 떠난 적이 없는 진짜 현역인 셈이다.

유튜브 '제이알TV' 영상 캡처

그 실력은 예능에서도 증명됐다. JTBC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 4〉에서 그는 ‘배우계 축구 원톱’, ‘역대급 실력자’라는 소개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다. K5리그에서 득점왕과 MVP를 여러 차례 차지한 공격수라는 이력답게, 첫 등장부터 감독 안정환·박항서·김남일·이동국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는 “저는 선출이니까, ‘뭉찬’의 에이스는 저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정확한 슈팅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뭉쳐야 찬다 4> 방송 캡처

특히 올스타전에서는 이동국·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싹쓰리하츠’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전반 16분 왼발로 감아 찬 골을 꽂으며 팀의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철저한 몸 관리와 선수 시절 다져진 피지컬 덕분에 예능에서도 ‘프로급 에이스’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신기 (사진: 제이알 이엔티)

흥미로운 점은 그의 연기 세계와 운동 경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이신기는 과거 인터뷰에서 “축구 선수 시절의 체력이 액션 장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역 축구선수이자 주목받는 배우, 그리고 예능의 에이스까지. 이신기는 그 어떤 포지션에서도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진짜 멀티 플레이어’다. ‘서부장’과 ‘도부장’을 넘어, 그가 또 어떤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쏠린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