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웅]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 준 버스기사님을 소개합니다 (영상)

천금주 2024. 10. 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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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는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승객에게 손과 발을 총동원해 무언가 열심히 설명합니다.

기사님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손짓 발짓을 동원해 가며 휠체어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당부한 뒤 조심스레 출발했습니다.

휠체어 리프트 위에 서서 시늉을 보이며 온 몸으로 안전한 하차 방법을 설명한 그는 남성이 하차 태그를 하는 사이 휠체어 승객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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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때는 이르케 이르케’ 버스기사님의 품격



버스기사는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승객에게 손과 발을 총동원해 무언가 열심히 설명합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버스기사에게 ‘민간 외교관’이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401번 버스기사를 ‘민간 외교관’이라고 한 이유

지난 7월 30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시내를 관통하는 저상버스 401번을 운행하는 강상구 기사님은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을 발견하고 곧바로 자동 리프트를 작동시켰습니다.

기사님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손짓 발짓을 동원해 가며 휠체어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당부한 뒤 조심스레 출발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버스를 정류장에게 바짝 붙여 정차한 뒤 다시 리프트 버튼을 누른 기사님. 외국인 승객이 하차하는 것을 보고는 놀라 달려갔습니다.

강상구 서울버스 401번 기사
“원래 내리실 때는 휠체어를 전동이나 수동은 뒤로 내려와야 되거든요. 근데 앞으로 내려가지고 저도 깜짝 놀라 가지고 이제 좀 잡아드리고, 앞으로는 이렇게 내리시면 안 된다. 뒤로 내리셔야 된다고 손짓으로 말씀을 드렸더니 여자분은 (알아)들으신 것 같더라고요”

휠체어 리프트 위에 서서 시늉을 보이며 온 몸으로 안전한 하차 방법을 설명한 그는 남성이 하차 태그를 하는 사이 휠체어 승객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또 온몸으로 뒤로 하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죠.

이 과정을 전부 옆에서 지켜본 이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족여행을 온 안병직씨였습니다. 처음엔 휠체어 승객을 그냥 지나치는 줄로 오해해 촬영을 시작했다고 해요.

안병직 ‘경이로운 왕족들’ 유튜브 운영자
“버스가 섰다가 지나가더라고요. 휠체어 타고 있는 사람이 (기다리는데)지나가니까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근데 앞으로 갔다 다시 뒤로 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옆으로 대더라고. 그냥 지나갔으면 내가 한 소리 했을 거야, 아마. 제일 뒤에 타고 있었거든요. 그래가지고 창문 밖으로 찍었던 거예요. ‘이것이 국격이다’ (싶어서)...”

영상은 공개 후 300만이 넘는 조회수와 2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많은 네티즌은 “뒤로 내려야 한다는 설명까지 친절하게 해주신 기사님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쏟아지는 칭찬에 부끄럽다고 한 강 기사님은 “매뉴얼대로 했을 뿐이며 다른 기사님들은 더 친철하다”고 답했습니다.

기사님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은 또 오고 싶은 나라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이 정도면 태극기만 안 달았을 뿐 대한민국 국가대표 버스기사라고 해도 손색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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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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