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얼굴마담” 논란…외국 코치진 미디어 활동 주의 당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자국 포르투갈 매체와 인터뷰가 뒤늦게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외국인 코치진에 미디어 활동에 더 신중할 것을 강조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7일 “대표팀과 관련해 매체 인터뷰를 할 때는 사전에 허락을 받는 등 기존 지침에 대해 외국인 코치진에 다시 알렸다”며“월드컵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끔 주의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아로소 수석코치가 지난달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데와 가진 인터뷰가 지난 5일 국내 매체들이 번역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감독이 팀의 얼굴 역할을 맡고, 훈련과 경기 계획 전반을 총괄하는 유럽 출신 코치를 필요로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내게 원했던 역할은 현장의 감독이었다’ 등으로 번역된 내용이 퍼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얼굴’과 ‘현장의 감독’ 단어 탓에 “홍 감독은 ‘얼굴마담’일 뿐 아로소가 실질적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거 아니냐”는 논란이 퍼졌다. 그러나 인터뷰에 나온 ‘까라(cara)’는 포르투갈어로 ‘얼굴’이지만 실제 의미는 ‘대표하는 인물’이며, ‘뜨레이나도르 데 깜포(treinador de campo)’도 ‘현장의 감독’보다는 ‘필드 코치’에 더 가깝다.

아로소 수석코치 인터뷰에 홍명보호가 왜 스리백 전술을 쓰게 됐는지와 활용법까지 상세하게 담겼는데, 한국대표팀이 최근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에 연패를 당한 상황이라서 여론은 더 악화됐다.
대표팀에 따르면 아로소 수석코치는 논란이 커지자 대표팀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취재에 응한 건 맞지만, 기사화될 줄은 몰랐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기사 삭제 요청을 하겠다고 했고, 기사는 사라진 상태다.
아로소 코치는 6일 개인 SNS에 홍 감독과 전술회의하는 사진과 함께 “홍 감독 리더십 아래 한국대표팀을 위해 일하게 돼 영광이다. 홍 감독은 흔치 않은 역량과 헌신을 지녔다. 코치진의 일원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프로와 대표팀에서 감독이 팀 전술과 훈련 계획을 코치에게 맡기는 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전술은 당시 신태용 코치가 도맡았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훈련 세션은 코치에게 맡겼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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