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60대 남성, 방광 결석 때문에 사망… 결석에 '아이라이너' 꽂혀 있었던 이유는?

이해나 기자 2024. 9.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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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항문에 넣은 아이라이너 때문에 거대 방광 결석이 생겨 사망한 일본 60대 남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놀랍게도 사망 23시간 후 부검 결과, 아이라이너는 그의 직장을 관통해 방광에 침투해 있었다.

남성의 경우 직장과 방광 점막을 관통하고 있던 아이라이너에 거대 방광 결석이 붙어 있었고, 이 이물질이 감염을 과도하게 촉진했다.

의료진은 "극히 드물긴 하지만, 몇 년 전 행해진 성행위라 하더라도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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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한 60대 일본 남성은 3년 전 항문에 넣은 아이라이너가 방광 결석을 유발하고 콩팥 감염을 일으켜 사망했다. 사진은 이 남성의 몸에서 나온 방광 결석과 그 안에 꽂혀 있던 아이라이너./사진='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 Reports' 캡처
3년 전 항문에 넣은 아이라이너 때문에 거대 방광 결석이 생겨 사망한 일본 60대 남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일본 방위의과대 의료진에 따르면 60대 일본 남성 A씨는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형제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직장 근처에서 금속 아이라이너가 발견됐다. 당시 남성은 맥박이 120bpm(정상 범위는 60~100bpm)이고 체온은 38도였다. 혈압도 불안정해 수술은 진행할 수 없었다. 항생제를 투여하고 소생을 시도했지만, 남성은 입원 이틀 만에 사망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간헐적인 복통을 겪었고, 사망 2주 전에는 거식증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놀랍게도 사망 23시간 후 부검 결과, 아이라이너는 그의 직장을 관통해 방광에 침투해 있었다. 이로 인해 환자의 직장, 하부 결장, 방광은 서로 달라붙었다. 아이라이너는 달걀 크기의 방광 결석에 꽂혀 있었다. 왼쪽 콩팥은 염증으로 눈에 띄게 부어오른 상태였고, 오른쪽 콩팥보다 두 배 이상 무거웠다. 비장도 감염이 전이돼 부풀어 있었다. 정확한 관통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밝혀진 남성의 사망 원인은 왼쪽 콩팥의 신우신염에 의한 패혈증이었다.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방광 결석은 신우신염의 위험 요소일 뿐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라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직장과 방광 점막을 관통하고 있던 아이라이너에 거대 방광 결석이 붙어 있었고, 이 이물질이 감염을 과도하게 촉진했다. 유품 등을 통해, 전문가들은 성적 자극을 위해 아이라이너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료진은 "극히 드물긴 하지만, 몇 년 전 행해진 성행위라 하더라도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라 설명했다.

이 사례처럼 성적 자극을 위해 항문에 이물질을 삽입하면 이물질이 직장에 걸려 제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때 직접 제거하려 하면 안 된다. 오히려 더 깊숙이 들어가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항문‧직장 이물질은 방치하면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에 방문하면 엑스레이 촬영이나 CT 검사로 이물질의 위치와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의사가 이물질을 만질 수 있다면 항문에 국부 마취제를 투여해 제거한다. 만약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경우라면 개복 수술로 빼낸다. 제거 후에는 천공 등 다른 손상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 사례는 법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 Reports'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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