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집값 상승… 외곽이 끌어올린다

정진영 2026. 1.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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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강 벨트를 넘어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넷째 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26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31% 상승했다.

집값 상승세는 서울 외곽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서울 인접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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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최대 활용 가능 ‘비한강 벨트’
관악·동작·성북·영등포·노원 ‘껑충’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강 벨트를 넘어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보다 대출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비한강 벨트’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넷째 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26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31% 상승했다. 1월 첫째 주(0.18%) 이후 0.21→0.29→0.31%로 상승 폭을 키우며 현재까지 누적 0.99% 올랐다.

집값 상승세는 서울 외곽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관악구(0.55%)였고 동작구(0.44%), 성북구(0.42%), 영등포·노원·마포구(0.41%), 성동구(0.4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이 -0.06%였던 관악구는 올해 1.48%로 동작구(1.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선 최고가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2차동아아파트 전용 59㎡(10층)는 지난 20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같은 평형(16층)이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새 1억3000만원 올랐다. 관악구 보라매삼성아파트 전용 84㎡(11층)는 지난 24일 11억원에 매매되며 최고가에 손바뀜했다. 지난 13일 같은 평형(15층)이 10억6500만원에 거래되고 열흘 뒤 3500만원이 또 오른 것이다.

반면 지난해 누적 15% 안팎으로 오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강남구는 0.07% 오르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서초구(0.29→0.27%), 송파구(0.33→0.31%), 용산구(0.27→0.19%)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은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라 쉬어가는 타이밍이거나 증여가 많이 이뤄진 영향이 있어 보인다”며 “대출을 최대로 활용해 살 수 있는 지역들은 정비사업 등으로 미래가치가 높은 곳 위주로 실수요자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인접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성남 분당(0.40%), 안양 동안(0.58%), 용인 수지(0.58%), 광명(0.48%), 구리(0.42%)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관련 세제 강화 기조를 드러내고, 이날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도 발표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유예되는 5월 9일까지는 일시적으로 급매물이 나오며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오늘 나온 공급 대책은 기존에 언급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매매 수요가 대기 수요로 넘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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