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보다 유튜버가 낫다고?... 패션·뷰티업계 협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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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24)씨는 요즘 쇼핑을 할 때 시내 백화점도, 패션 플랫폼도 아닌 유튜브에 접속한다.
그는 "비슷한 체격을 가진 패션 유튜버들 영상을 보고 주로 옷을 산다"며 "몇 년 전부터 챙겨보던 유튜버라 친숙하고 신뢰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팬덤을 지닌 유튜버들과 협업한 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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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24)씨는 요즘 쇼핑을 할 때 시내 백화점도, 패션 플랫폼도 아닌 유튜브에 접속한다. 그는 “비슷한 체격을 가진 패션 유튜버들 영상을 보고 주로 옷을 산다”며 “몇 년 전부터 챙겨보던 유튜버라 친숙하고 신뢰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패션 분야에서 유튜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팬덤을 지닌 유튜버들과 협업한 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무신사 브랜드 오로(ORO)와 29CM의 브랜드 바시카의 의류 역시 최씨가 본인이 구독하는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고 산 것들이다.
단순히 광고나 협찬을 통한 홍보뿐 아니라, 직접 피팅모델을 하거나 상품명이나 소개글에서부터 ‘브랜드X유튜버’ ‘유튜버’s pick’ 등의 방식으로 유튜버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무신사다. 지난 3월 무신사 에디션으로 발매된 ‘비헤비어×곤조’ 컬렉션은 무신사 랭킹 1~3위에 오르고 일부 상품은 초도물량 품절을 기록했다. 무신사 에디션은 무신사에서만 발매하는 특별 제작 상품으로, 인기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을 엄선하고 입점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해 발매하는 제품이다.
아메리칸 캐주얼 의류 브랜드 ‘비헤비어’는 곤조TV와 첫 협업을 통해 레트로한 무드의 블루종, 데님, 셔츠 등 총 9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컬렉션이 흥행하면서 비헤비어의 3월 총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신장했다.
컨버스는 지난 8월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와 함께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를 콘셉트로 ‘원스타 무궁화’를 발매했다. 디자인부터 소재, 디테일까지 와디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 제품은 출시 4일 만에 1500족이 넘게 판매됐다.
지그재그는 지난달 진행된 ‘스파위크’ 행사에서 FW 상품을 하객룩, 오피스룩 등 다양한 코디에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크리에이터 헤이즐, 에이프롬 등 패션 유튜버들이 참여한 스타일링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비용 측면에서도 유명 연예인을 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며 “젊은 패션 유튜버의 주 타깃층이랑도 맞아떨어지고 구독자층과 활발하게 소통이 가능해 좋다“고 했다.
뷰티업계도 마찬가지다. 더파운더즈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ANUA)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메가 뷰티 유튜버 ‘후니언’과 함께 진행한 콜라보 마켓에서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마켓은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의 대용량 기획 세트 구성으로, 올리브영 전체 랭킹 1위와 스킨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뷰티 유튜버 ‘재유’와 협업한 LG생활건강 글린트 틴트 글로서는 지난 8월 무신사 뷰티 전체 카테고리에서 1위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나 특정 콘텐츠를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디토(ditto)’ 소비가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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