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찐부자 소개팅"…강남 아파트서 퍼지고 있는 모임 정체
강남권 일부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단지 이름을 내건 결혼정보 회사가 속속 생기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3.3㎡당 1억원을 돌파한 서울 가락동의 아파트 단지 ‘헬리오시티’에는 ‘헬리오 결혼정보’가 정식 등록을 마치고 영업중이다. 인근 지역에서 공인중개업을 해오던 서모씨가 단지내 미혼 입주민들을 소개해주다가, 지난 6월 사무실을 열었다. 개업 석 달 만에 약 200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이 중 3분의 2는 헬리오시티 입주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베일리 결혼정보회사 안내문.[중앙포토]](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7/joongang/20251117174850562licv.jpg)
이런 ‘입주민 결혼 네트워크’는 최근 확산 중이다.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선 ‘원결회(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가 입주민끼리 소개팅을 주선해오다, 올해 6월 ‘원베일리 노빌리티’를 공식 설립했다. 처음에는 거주자만 회원으로 받았지만, 서초ㆍ강남ㆍ반포 지역까지 대상을 넓혀 등록 회원이 600명을 넘었다. 이 법인은 지난달 ‘시세총액 16조 아파트의 찐부자 소개팅’이라는 대규모 모임을 열기도 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에서도 최근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아름다운 인연’이란 단체가 만들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새로운 귀족 계층의 형성”, “아파트로 신분 등급을 매겨 위화감을 일으킨다”, “주소가 스펙이 됐다”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끼리 결혼하려는 경향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계층이 고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같은 단지에 사는 만큼 신원이 확실하고, 자산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니 효율적일 것 같다”는 긍정적 의견도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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