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기관, 우크라전에 불만 품은 러시아 스파이 포섭 활발
미국 정보기관들이 냉전 시대를 연상케 하는 스파이 포섭전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같은 비밀 채용 공작을 시작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포섭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CIA는 정보원이 되고자 하는 러시아인에게 러시아 정보기관의 방첩 활동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어 영상물을 SNS에 게시했다. 여기엔 CIA 측과 연결되는 가상 사설망(VPN)을 이용하거나 익명을 보장하는 토어(Tor) 웹 브라우저를 활용해 암호화된 다크웹에 접속하는 방법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미 국내정보를 담당하는 FBI는 워싱턴의 러시아 대사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대사관 인근 휴대폰에만 적용되는 지역 맞춤용 SNS 광고물을 흘려 대사관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정보에 노출되게 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 CIA에서 채용 담당자로 근무했던 더글러스 런던 전 공작관은 “이런 직접적인 호소는 이례적인 접근 방식”이라면서도 “불만을 표출할 방법이 거의 없는 러시아인에겐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방송에 말했다.
CNN은 미 정보기관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스파이 포섭 활동에 나선 배경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전쟁 처리에 분노한 크렘린 내부자들을 포섭할 드문 기회를 얻게 됐다”고 짚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도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크렘린에 대한) 불만은 우리에게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매우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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