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공의료 만족도 24% 그쳐…조사 이래 최저 수준

이춘희 2024. 3. 27. 2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공공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대한 만족도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국가사회연구소(NatCen) 등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3374명으로 대상으로 이뤄진 '영국 사회 태도 조사'에서 NHS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2010년 70%에 달했던 NHS에 대한 만족도는 2020년에는 53% 수준으로 내려왔고, 이어 3년 만에 29%p나 급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공공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대한 만족도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런던의 한 병원에서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영국 국가사회연구소(NatCen) 등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3374명으로 대상으로 이뤄진 '영국 사회 태도 조사'에서 NHS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198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10년 70%에 달했던 NHS에 대한 만족도는 2020년에는 53% 수준으로 내려왔고, 이어 3년 만에 29%p나 급락했다.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꼽힌 건 '긴 대기시간'이다. 응답자 중 71%가 이를 불만으로 지적했다. 의료 인력 부족(54%), 정부 재정 투입 부족(47%) 등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정부가 세금을 인상해 NHS에 더 지출한다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8%였고, 42%는 세금과 NHS에 대한 지출을 동일하게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만 의료 서비스의 질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이 나타났지만 NHS의 원칙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응답자의 91%는 필요할 때 병원비가 무료여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조세를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82%), 누구나 이용 가능해야 한다(82%) 등에 대해서도 높은 지지도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싱크탱크 넛필드 트러스트의 제시카 모리스는 "사람들은 여전히 공공 자금이 투입되고 이용 시 무료인 공공의료를 선호한다"면서도 "자신과 가족이 필요시 최선의 방식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을지엔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팻 컬런 왕립간호사협회(RCN) 사무총장도 "유권자가 보건 서비스를 올해 총선의 중심 이슈로 만들어야 한다"며 "세계 정상급이었던 NHS가 이제 환자를 복도에서 진료하는 용납 불가한 수준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