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고지대서 세르비아 5대1 대파...체코도 고공축구로 승리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홈 고지대에서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세르비아를 대파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에서 세르비아를 5-1로 꺾었다. 수비수 요한 바스케스(제노아)의 헤딩골,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의 추가골, 미드필더 루이스 차베스(디나모 모스크바)의 중거리포에 상대 자책골 2골을 묶어 네 골 차 대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올해 들어 A매치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특히 해발 2670m에 위치해 ‘악마의 집’이라 불리는 네메시오 디에스 레이가 스타디움에서 원정팀에 악몽을 선사했다. 멕시코는 이 경기장에서 최근 14경기 모두 승리했고, 마지막 패배는 1970년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8강전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도 지난달 이 곳에서 열린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하고 돌아갔다.
다만 세르비아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알힐랄) 등 핵심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태였다. 사실상 세르비아 2군은 앞서 지난달 31일 카보베르데에 0-3으로 졌다.

반면 멕시코는 라울 히메네스, 미드필더 알바로 피달고(레알 베티스), 수비수 바스케스 등 정예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멕시코는 초반에 상대를 몰아세웠지만 전반 19분 허무하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진 바스케스와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가 겹치면서 클리어링 미스로 페타르 스타니치에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멕시코는 초반 위기를 딛고 특유의 역동성으로 세르비아를 압도했다. 전반 34분 코너킥부터 전개된 공격 상황에서, 브라이언 쿠티에레스(과달라하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바스케스가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바스케스는 호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세르비아 스테판 부키나츠의 다소 센 백패스를 골키퍼 필립 스탄코비치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이없는 자책골이 됐다.

2-1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멕시코는 후반 12분 훌리안 키뇨네스(알 카디시야)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공을 문전의 히메네스가 그대로 밀어 넣었다. 후반 27분 멕시코 코너킥을 세르비아 아뎀 아브디치가 잘못 걷어낸 게 재차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45분 멕시코 루이스 차베스가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팀의 5번째 골을 뽑아냈다. 앞서 세르비아 자책골 장면처럼, 고지대라서 공이 더 빠르고 강하게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멕시코는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을 치르고, 19일 한국과 2차전을 갖는다.

한편, 한국의 1차전 상대인 체코도 월드컵 최종 리허설을 승리로 마쳤다. 체코는 같은날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과테말라를 3-1로 제압했다. 홈에서 코소보를 2-1로 꺾은 체코는 최근 두 차례 평가전 모두 이겼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파트리스 시크(레버쿠젠)가 공을 성큼성큼 몰고 들어가 왼발슛을 골문에 꽂았다. 전반 40분 체코 수비수의 헤딩 클리어링 미스에 이어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에인트호번)마저 우왕좌왕한 사이 과테말라 윌리엄 파하도르에 동점골을 얻어 맞았다.

체코는 특유의 고공축구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27분 다비드 도우데라(슬라비아 프라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키 1m99㎝ 장신 공격수 토마스 호리(슬라비아 프라하)가 강력한 헤딩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34분 과테말라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놓치지 않고, 체코 데니스 비신스키(빅토리아 플젠)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체코는 오는 12일 한국과 북중미 월드컵 1차전을 치른다.
과달라하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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