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애, 설암 원인 '이것'이었다… 혀 계속 쓸리면 암되는 이유?

이해나 기자 2024. 10. 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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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건강]
트로트 가수 정미애(42)가 설암의 원인이 충치였다고 말했다./사진=정미애 인스타그램 캡처
트로트 가수이자 4남매 엄마인 정미애(42)가 설암의 원인이 충치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544회는 '트롯퀸 슈퍼맘이 나타났다!'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미애의 일상이 공개됐다. 정미애는 설암이 발생해 지난 2021년 12월부터 활동을 중단했었다. 이후 "입안 염증이 몇 달씩 낫지 않고 괴롭혀 병원을 찾았더니 설암 3기 진단을 받았다"며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서 정미애는 원인이 충치였다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혀가 쓸렸고, 넷째 출산과 겹쳐 면역력이 떨어져 혀에서 시작된 염증이 턱 밑까지 전이됐다고 했다. 이후 림프샘은 물론 혀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한 뒤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미애는 "그냥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 나는 가수인데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라며 "사실 혀 안쪽이 다 날아갔다. 그러다보니 혀가 휘어졌다. 혀가 자유자재로 움직이지도 못하니, 초반에는 발음은 물론이고 노래 부르기도 힘들었다. 혼자 연습도 많이 했는데, 쉽게 되진 않더라. 계속 같은 노래 부르고, 발음 해보고, 미친 사람처럼 계속 노래하고 말했었다"며 쉽지않았던 회복 기간을 언급했다. 또 "투병이 너무 무섭고 힘들었지만,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애들이지 않나. 막내는 너무 갓난쟁이 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들인데. 이 애들을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너무 컸다. 사실상 가장은 저였다. 제가 일하고 돈을 벌다보니, 아이들 때문이라도 없던 힘도 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장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혀, 잘 씹히고 쓸리면서 염증 생기기 쉬워

설암은 혀에 생기는 암인데, 구강암의 일종이다. 구강암의 약 30%를 설암이 차지한다.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근무중인 국내 구강암 명의 이종호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구강암이 유독 혀에 잘 생기는 이유는 혀가 잘 씹히기도 하고, 치아 마모, 충치, 보철물 등에 쓸려 쉽게 자극받기 때문"이라며 "특히 자극을 잘 받는 혀 좌우 측면에 암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혀의 염증이 지속되고 악화되면 암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흡연, 음주, 안 좋은 구강 위생, 설암 원인

이종호 교수는 구강암의 주요 원인 3가지를 흡연, 음주, 좋지 않은 구강 위생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대개 환자들은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며 "물론 이런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돼도 어떤 사람은 암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암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유전자의 차이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으로 인한 만성 자극, 바이러스, 방사선, 자외선, 영양결핍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술과 담배는 구강암의 확실한 유발 인자로 알려졌다. 술과 담배를 모두 하면 구강암 위험이 30배로 높아진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 발생 가능성이 6배로 높다는 보고도 있다. 흡연하면 ‘p53’이라는 종양억제인자의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흔히 말하는 '골초'에게서 ‘p53’ 돌연변이가 훨씬 많다. 술까지 마실 경우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더 커지는 것이다. 술은 에탄올 성분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대사되고, 술의 용매 작용 효과로 세포막 투과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정상적인 세포 DNA 회복 기능을 파괴시킨다. 이밖에 만성적인 음주로 인해 간의 해독작용이 떨어져 구강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물질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입안 궤양 3주 이상 안 나으면 병원 찾아야

3주 이상 낫지 않는 궤양, 입안 부기,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거나, 목에 만져지는 혹이 생겼을 때, 6주 이상 목소리 변화가 지속되고 구강 점막에 적색, 백색 반점이 생길 때, 잇몸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리는데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입안에 생긴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다. 일반적인 구내염은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보통 사라진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칫솔질을 잘하는 게 기본이다. 치아 사이에 음식이 끼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보이지 않는 세균막이 치아를 둘러싸기 때문에 세균 막까지 닦아줘야 한다. 세균 막에서 세균이 자라서 증식하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을 주기적으로 잘 해야 하고, 저녁 식사 후 자기 전에 반드시 칫솔질해야 한다. 자는 동안 입안에서 균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너무 뜨거운 음료나 음식은 삼간다. 입안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이것이 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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