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유독 몸무게 늘어난다면… ‘이 질환’ 때문일 수도

임민영 기자 2024. 9. 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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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비해 저녁에 몸무게가 2~5kg 더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히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저녁만 되면 유독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다.

특발성 부종은 특별한 원인 없이 몸 일부에 수분이 축적돼 붓는 것을 말한다.

특발성 부종이 있으면 아침과 저녁 체중이 2~5kg 차이가 나며, 손가락으로 종아리를 눌렀을 때 눌린 부위가 10초 이상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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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부종이 있으면 아침과 저녁 체중이 2~5kg 차이가 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비해 저녁에 몸무게가 2~5kg 더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히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저녁만 되면 유독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경우 ‘특발성 부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발성 부종은 특별한 원인 없이 몸 일부에 수분이 축적돼 붓는 것을 말한다.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소변검사 등을 했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고 몸이 자꾸 부으면 특발성 부종일 수 있다. 특발성 부종은 폐경 전 여성 10명 중 3~4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편이다. 특발성 부종이 있으면 아침과 저녁 체중이 2~5kg 차이가 나며, 손가락으로 종아리를 눌렀을 때 눌린 부위가 10초 이상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특발성 부종은 병이 생겨서 나타난 것은 아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소화장애나 두통, 피로감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게 좋다.

특발성 부종은 과도한 다이어트 때문에 생길 수 있다. 특히 채소·과일 위주로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면 단백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게 된다. 이때 알부민이라는 성분이 부족해지면서 혈관 속 수분이 정체돼 부종으로 이어지기 쉽다. 알부민은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하나로, 혈관 속 수분이 각 장기에 잘 전달되도록 돕는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사람도 특발성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서있든 앉아있든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신체 특정 부위로 체액이 몰리게 된다. 특히 종아리에 잘 몰리는 경향이 있다. 체액이 과하게 몰리면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체액이 밖으로 빠져나와 세포 사이에 쌓이며 부종이 생긴다.

특발성 부종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대부분 좋아질 수 있다. 다이어트로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면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되 식사량을 조금 줄여 단백질 결핍을 막아야 한다. 운동으로는 혈액과 수분을 근육 사이에 쌓는 근력 운동보다 혈액순환을 돕는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한편, 자신의 정확한 몸무게를 재려면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서 측정해야 한다. 음식 섭취량이나 몸의 수분량이 체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소변을 보고 난 후 옷은 가능하면 입지 않은 상태로 몸무게를 측정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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