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기침이 자주 나고 숨이 가빠지시나요? 목이 자주 칼칼하고, 아침마다 가래가 끼는 증상이 반복되도, “나는 흡연자가 아니니까 괜찮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흡연보다 더 자주 ‘이 병’을 유발하는 직업군이 있습니다. 바로 요리사, 급식실 조리사, 식당 주방 일하시는 분들, 그리고 매일 주방에 서는 주부들입니다.
이들이 앓는 공통적인 질병, 이름하여 '만성 기관지염' 또는 '주방성 폐질환'입니다. 이 병, 담배보다 더 무서운 원인으로 주방 속에서 당신을 조용히 공격하고 있습니다.

요리 연기와 기름 증기, 숨 쉴 때마다 폐를 자극합니다
뜨거운 기름을 사용한 볶음 요리, 고온의 팬에서 나는 연기, 볶고 튀기고 지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 연기, 미세먼지, 초미세 입자는 폐 깊숙이 침투해 기도를 자극합니다.
특히 닭고기, 삼겹살 등 기름이 많은 재료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는 실내 흡연보다도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극은 만성기관지염, 폐렴, 천식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방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환경입니다
요리할 때 후드를 틀어도 실내 공기 순환이 부족하거나 후드 성능이 낮다면 오염된 공기가 실내에 계속 맴돕니다.
특히 급식실이나 식당 주방처럼 대형 화구와 대용량 기름을 다루는 환경에서는 연기와 유증기가 더 고농도로 퍼지게 됩니다.
이런 공간에서 하루 6시간 이상 일한다면, 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의 호흡기 손상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자주 노출되면 ‘주방성 만성 폐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 특히 요리사나 급식실 조리사,그리고 장시간 조리를 반복하는 주부들은 이런 연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요리 연기 흡입자’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때 반복되는 폐 자극은 다음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1. 만성 기관지염: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계속되는 질환
2. 폐기종: 폐포가 파괴되면서 호흡 능력이 떨어지는 만성질환
3.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흡연자에게만 생긴다는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특히 요리사나 급식 조리사는 COPD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주부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 매일의 ‘작은 노출’이 위험합니다
조리사처럼 매일 6~8시간씩 주방에 있지는 않더라도, 주부들도 하루 1~2시간 이상 조리 연기에 노출되며 장기적인 폐 손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불 앞에서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자주 하는 경우’, 혹은 ‘환기를 못한 채 요리하는 환경’이라면 작은 노출이 쌓여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① 요리 시 강력한 후드 또는 환기팬 필수
② 기름 조리는 최소화하고, 삶거나 찌는 조리법 활용
③ 조리 시 창문 열고 공기 순환 확보
④ 기침, 가래, 숨 가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폐 기능 검사 받기
⑤ 조리 후 마스크 사용, 또는 공기청정기 활용도 도움

매일 주방 앞에 서는 요리사, 급식실 조리사, 그리고 주부들이라면 호흡기 건강은 반드시 챙겨야 할 우선순위입니다.
기름 연기와 조리 가스, 미세한 자극들이 당신의 폐를 조용히 병들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지금부터라도 환기와 보호에 신경 써보세요. 그 작은 실천이 앞으로의 호흡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