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올 들어 서울에서 가장 먼저 거래된 아파트는 3억~5억원대 저가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시흥동 ‘벽산1차(2336가구, 2000년 입주)’ 전용 59㎡가 새해 1월 2일 3억78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7월 매매가(3억8800만원)와 비교해 1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2022년 1월 실거래가가 5억33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날 서대문구 홍은동 ‘극동아파트(488가구, 1995년 입주)’ 전용 83㎡도 5억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2021년 12월 최고가(6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1억45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새해 초부터 매매가가 하락한 실거래 사례가 잇따르면서 한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4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2%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 둔화 우려에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예측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도 2024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1%, 전셋값은 2%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주택 수요 약세로 ‘L자형 횡보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새해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급반등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저가 매물만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비강남권 매물 위주로 실거래 사례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