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절대 안 입을 것 같은데"... 전지현 의류 광고가 호불호 갈린 이유

배우 전지현이 한 국내 SPA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모델 발탁을 둘러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평소 명품 브랜드가 연상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SPA 브랜드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전지현이 입으니 평범한 옷도 명품처럼 보인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화보를 두고 정반대의 반응이 쏟아지는 셈이다.

SPA 브랜드 A사의 2026 F/W 화보

전지현은 올해 국내 SPA 브랜드 A사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발탁돼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화보에서도 전지현은 셔츠와 데님 팬츠, 니트와 가디건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을 소화하며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뽐냈다. 화려한 장식이나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도 전지현 특유의 우아함과 존재감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루이비통 화이넥 실크 블라우스(442만 원)와 크롭트 버튼 트림 재킷(632만 원)을 착용한 전지현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지현과 SPA 브랜드의 조합이 어색하다는 반응이 등장했다. 평소 고가의 명품 브랜드와 화려한 패션으로 익숙한 전지현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 의류를 홍보하는 모습에서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지현이 평소에는 절대 안 입을 것 같은 옷"이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옷은 안 보이고 전지현만 보인다"며 모델의 존재감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전지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오히려 브랜드와의 거리감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일상복을 강조하는 SPA 브랜드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한 모델이 더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일부 화보에서는 평범한 옷차림마저 지나치게 화려하게 느껴진다며 스타일링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지현이라는 배우의 매력은 충분하지만 제품 자체의 매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전지현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브랜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특별할 것 없는 기본 아이템도 전지현이 입으니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평범한 옷인데 전지현이 입으니 명품 같다", "모델 하나로 브랜드 이미지가 달라졌다"며 호평했다. 비싼 옷을 입어야 고급스러운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옷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지오다노 모델 시절의 전지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전지현은 과거에도 캐주얼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한 바 있다. 당시에는 청바지와 티셔츠 등 기본 아이템만으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다만 당시의 젊고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지금은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쌓아온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더욱 강해졌다는 점에서 현재의 모델 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전지현의 모델 발탁을 둘러싼 엇갈린 반응은 그의 독보적인 스타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을 만큼 고급스럽다는 평가와 평범한 브랜드마저 고급스럽게 만든다는 찬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지현의 강렬한 존재감이 브랜드와의 거리감을 좁힐지, 오히려 새로운 매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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