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로 오라” 공약…지방 선거 쟁점 된 과천 경마장 이전

경기 과천 경마장이 경기지역 6·3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경마장 이전 계획을 밝히자 각 지자체는 물론 선거 출마자들도 유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과천 경마장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지자체는 10여 곳이다. 경마장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출마자도 7명이다.
현직 화성시장인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17일 ‘과천 경마장 화옹지구 4공구 유치’ 공약을 발표했다. 고양·안산 등 일부 지자체는 여야 후보 모두가 ‘경마장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재선을 노리는 이동환 고양시장(국민의힘)은 지난 3월 한국마사회를 찾아 이전 제안서를 전달했고 민경선 민주당 예비후보도 ‘시민 환원형 개발 모델’을 제시하며 경마공원 유치 의사를 밝혔다. 안산시도 현 시장인 이민근 국힘 예비후보의 주도로 경마장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천영미 민주당 예비후보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월 과천경마장과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연대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은 현직 시장이 모두 출마할 예정이다. 이중 양주 지역에선 강수현 현 양주시장(국힘)은 물론 정덕영 민주당 예비후보도 경마장 유치를 공약으로 걸었다. 의정부에선 김원기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가 미군 반환 공여지인캠프 스탠리에 경마공원 유치를 공약을 밝힌 상태다. 국힘 측 후보 기근으로 현 시장인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는 시흥시는 민·정 공동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이 유치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마장은 취득세와 등록세 외에도 마권 발매액의 일정 비율을 거두는 ‘레저세’를 거둘 수 있어서다. 경기도가 과천 경마장을 통해 거둬들이는 레저세는 연간 약 2000억원 규모라고 한다. 이 중 500억원 상당을 과천시가 받는다.

과천시는 이전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현 과천시장인 신계용 국힘 시장 예비후보는 시민제안 1호 공약으로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를 내세우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이번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공급 계획이 향후 청사 유휴지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종천 민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경마장 이전 문제는 시민 의견을 최우선에 두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교통난 등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주택공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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