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주름이 있으면 치매라고 해서 아빠 귀를 이리저리 들쳐보는데 주름이 있더라고요
우리 아빠 치매인 건가? 상태로 봐서는 치매는 아닌데,
그냥 피부가 쭈글쭈글해져서 생긴 그냥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이라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귀 주름은 치매 말고도 심장 건강과도 관련이 있답니다.
저도 예전에 처음 들었을 땐, ‘귀 주름이랑 심장이 무슨 상관이야’ 싶었거든요.
근데 이게 그냥 떠도는 이야기가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연구된 내용입니다.

이름도 있어요, ‘프랭크 징후’라고요
귀에 생긴 이 대각선 주름을 '프랭크 징후(Frank's sign)'라고 불러요.
1973년 미국의 프랭크 박사가 처음 보고하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귀의 귓불 부분에 아래로 비스듬히 생긴 주름선이 특징이에요.
그리고 이 주름이 있는 사람들 중 꽤 많은 수가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향후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왜 하필 귀에 그런 주름이 생기느냐고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한 가지 추정은 혈액순환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심장 기능이 약해지면 말초 부위인 귀까지 가는 혈류에도 문제가 생기고, 그 결과로 피부 노화나 섬유 조직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거죠.
특히 귀는 피하지방층이 얇고, 작은 변화에도 흔적이 쉽게 남는 부위잖아요?

꼭 병이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냥 넘기기엔 애매하죠
물론 귀 주름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심장병이 있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같은 심장질환 위험 인자가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체크해 볼 필요는 충분히 있어요.
귀 주름은 나이 들면 누구나 생길 수도 있고, 단순한 노화 현상일 수도 있지만, 특정한 질환의 힌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죠.

지금 거울 보세요. 귓불에 대각선 주름이 보이나요?
혹시라도 귀를 자세히 봤는데 귓불에 대각선으로 주름이 생겨 있다면, 가까운 내과나 심장내과에서 기본적인 심장 검진 한 번 받아보는 걸 추천드려요. 특별히 증상이 없더라도, 이런 신호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게 좋아요.
특히 남성 중장년층,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마셔야 할 것이! 저희 아빠는 이미 작년에 심장 수술을 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