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에서 은퇴하고파"...김광현 어필, 용진이 형은 구장 투어 중

안희수 2022. 12. 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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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닛메이드 파크 전경을 보고 있는 정용진 구단주. 사진=정용진 구단주 SNS 캡처

은퇴 전에 홈 돔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것.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의 바람 중 한 가지다. 마침 메이저리그(MLB) 구장 투어 중인 정용진 구단주를 향해 다시금 외쳤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열린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선 올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0.813) 부문 2위에 올랐다. 선발진 구심점 역할을 해내며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미국 진출 기간 코로나 시대를 겪었고, 노사 문제로 재계약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는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무대에 돌아오자마자 우승을 한 것을 생각하면 '운이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린다"고 했다.

SSG 통합 우승 동력은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였다. '구단주 마케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야구단을 향해 뜨거운 애정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구단주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사회자의 말에 "(청라)돔구장 건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구단주님이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운을 띄운 뒤 "내가 지금 (우리 나이로) 서른다섯 살이니까 마흔까지 5년이 남았다. 그 안에 지어주셨으면 좋겠다. 새 구장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김광현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2.01/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 1일엔 뉴욕 양키스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 2일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구장 투어를 하는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을 향해 '챔피언끼리는 통하는 뭔가가 있다'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8월, 인천 청라국제지구에 짓고 있는 자사 복합쇼핑물 브랜드 스타필드와 연계 돔구장까지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정 구단주의 MLB 구장 투어는 그래서 더 주목받고 있다. 김광현은 구단주의 행보를 주목했고, 수상자로 시상식 단상 위에 오른 자리에서 '인천의 돔구장 시대'를 경험하고 싶다는 바람을 어필한 것.

이 계획은 내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브랜드 파워 강화, 지자체 발전 등 기대할 수 있는 가치 창출이 많다. 이미 정용진 구단주는 움직였다. 김광현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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