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장사하다가 36살에 국밥 프랜차이즈 대표가 된 청년

저는 만 36세, 국밥을 사랑하는 남자 정명진입니다. 저희가 지금 국밥집 외에 다른 브랜드도 운영중이에요. 회사 모델로 홍윤화 씨를 섭외했는데, 모델로 연예인분들을 많이 써요. 장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앞에다 전속 모델도 걸고 해야 더 잘 되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것들에 좀 과감하게 투자하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오산대 조리학과 다니다가 돈이 너무 없어서 노점 장사를 학교 앞에서 했어요. 노점 장사를 하다 보니까 서러운 점이 너무 많았어요. 왜냐면 제 자리가 없다 보니까 어디 이제 좋은 자리에다가 차를 대놓으면 꼭 상가 주변 사람들이 나가라고 하고, 그다음에 또 이제 고정적으로 자리가 잡히지 않다 보니까 계속 상인들이랑 싸우게 되는 거죠. 그래서 서러운 게 너무 많아서 제 가게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당시에 주변에 '임대'라고 써있는 곳에 맨날 통화해서 물어봤는데, 어떤 곳은 되게 좋은 자리인데도 오랫동안 상가가 안 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왜 임대가 안 나가냐고 물어보니까 주택으로 허가가 나와있어서 임대가 안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허가 받기가 어려운 거면 혹시 제가 주택에서 상가로 허가만 받으면 건물 사장님께서 인테리어에 투자해 주실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힘들었으니까요.

사장님이 제안을 수락하고나서, 제가 돈을 아무것도 안 넣기 위해서 보증금 1,000만 원을 넣고, 시청이랑 여러 군데 좀 알아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이걸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내게 됐어요. 그게 정화조에 대한 부분인데, 그걸 해결하고 주택에서 상가로 허가를 받아냈죠. 그렇게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건물주가 마음이 바뀔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철거를 전부 다 해 놓고 사장님께 말씀드렸죠. 상가로 다 허가를 받아놨기 때문에 철거를 했으니 인테리어 투자해 달라고요. 사장님께서는 어쩔 수 없이 그걸 해주셔야 되는 상황이었던 거죠. 상가 전체를 다 리모델링 해가지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 투자를 받아서 이제 가게를 운영하게 됐어요.

근데 당시에 이제 가게를 인테리어를 다 해놓으니까 기계 살 돈이 없는 거예요. 근데 요즘에 커피숍들 중에 망하는 가게가 많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망한 가게를 계속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형을 만났는데, 충분히 이야기하다 보니 이 사람이 나랑 일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커피숍을 같이 한번 해보자고 제안했죠. 대신 저는 아직 커피 쪽으로 배운 게 없으니까 형한테 기계를 들고 오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생각을 하다가 한 3개월 정도 지나서 오케이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결국에는 인테리어도 다 지원받게 되고, 커피 기계도 다른 사람의 것으로 넣고 사업을 하게 된 거죠.

그렇게 장사를 하다 보니까 내가 영업력에 좀 자신이 있었었거든요. 영업력에 자신 있었으니까 건물주도 설득을 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열심히 장사를 하고 주변에 이제 커피숍 창업에 관한 카탈로그를 만들어서 이렇게 뿌리고 다녔거든요. 그렇게 해서 6개월 동안 해서 평택에 커피숍 매장을 한 3개 정도 제가 내드렸어요. 그렇게 시작했던 가게가 지금 이렇게 된 거죠.

가게 하나 잘되는 거랑 회사를 꾸려나가는 거랑은 좀 다른 이야기잖아요. 회사는 솔직히 좀 안 됐죠. 처음에는 혼자 하느라고 집이 제 사무실이었고, 그다음에 회사가 따로 없었고요. 근데 지금은 저희 20명의 직원들이랑 같이 하니까 생각을 좀 깊게 해서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요. 보통 직접 영업을 다니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저희가 간판 갈이, 천갈이 때문에 거의 내부에 있는 시간이 없어요. 보통 대표님들은 책상에 앉아서 일을 많이 하시잖아요. 근데 저는 완전 필드 체질이죠. 현장 나가서 상권도 분석해 드리고 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천갈이를 많이 해요. 1천만 원 이내로 창업을 할 수 있게끔요. 그래서 엄청 저렴하게 창업할 수 있죠. 샵앤샵 형태로 들어와 있는 매장에 왔는데, 여기 같은 경우는 좀 특수한 경우고요. 다른 매장 같은 경우는 천갈이 간판으로 해서 단독으로 들어가 있어요. 여기는 부대찌개가 저희 브랜드이기 때문에 엄청 특이한 경우에요.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쓰면 비용이 좀 많이 나가긴 해요. 많이 나가는데, 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거죠.

제 목표는 순대국 브랜드를 키우는 거죠. 미리 한번 해보려고 하고 있고요. 2025년도까지 6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중에 저처럼 회사를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저는 생각하고 움직이기보다는 움직인 다음에 수정해 나가는 방향을 택하거든요. 장사도 시작할 때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는 먼저 열어놓고 내가 부족한 거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해서 진행하는 거죠. 그런 것들이 자꾸 모이다 보면 경험이 되고 그러면서 점점점 성공으로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본 콘텐츠는 '30대 자영업자 이야기'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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