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자료도 부실, 그저 억울하다는 입장만' 청문회에서도 드러난 축구협회의 무능

윤효용 기자 2024. 9. 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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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의 무능력이 국회 청문회에서도 드러났다.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가 열렸다.

 국회 현안 질의에서도 무능한 모습만 보여줬다.

오만 원정이 끝난 뒤 현안 질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홍 감독은 기자회견 때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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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한축구협회(KFA)의 무능력이 국회 청문회에서도 드러났다.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가 열렸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여해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가와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7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5개월 만에 홍 감독의 사령탑에 앉혔지만, 큰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외국인 후보들은 심층 면접을 거친 반면, 홍 감독은 이 위원장의 '부탁'으로 지휘봉을 잡았으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박주호 위원의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앞서 이임생 위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홍 감독 선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오히려 의혹만 더 키웠다. 


국회 현안 질의에서도 무능한 모습만 보여줬다. 단 한 번의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정 회장과 이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 '오해일 뿐 문제는 없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질문에 맞지 않는 설명을 늘어놓거나, 같은 답만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해 국회의원들의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도 여러 번 있었다.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준비도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만 원정이 끝난 뒤 현안 질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홍 감독은 기자회견 때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저 "대표팀을 잘 이끌겠다", "사퇴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축구협회도 억울함을 입증할 만한 자료나 증거를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 


그나마 준비한 자료도 엉망이었다. 심지어 감독 후보들을 설명한 프레젠테이션도 단 한 장에 그쳤다. 이전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던 전술적인 용어들만 똑같이 나열했을 뿐, 구체적인 자료나, 분석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이에 대해 "중학생 축구팬도 이것보다는 잘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질의에 앞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정 회장의 편지 역시 구체적인 설명이나 내용이 없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소명할 기회를 단 한 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무능력함만 더욱 드러내왔다. 이번 질의에서도 해명은 없고 무능함만 보였다. "자정할 능력도 없다"라는 비판이 정확한 이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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