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영화제서 여우주연상 휩쓴" 콜라 CF 속 '원조 차도녀' 女배우

그 시절, 소녀들의 워너비였던 그 얼굴, 코카콜라 CF 속, 배우 심혜진을 기억하시나요?

출처 : MBC '안녕, 프란체스카'

1980년대 후반, 하늘색 블라우스에 세련된 투피스를 입고 코카콜라를 마시던 광고 속 그녀.

남성들만이 아닌 수많은 여성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으며, ‘차도녀’의 원조가 되었죠.

출처 : 유튜브 'Coca-Cola Korea'

169cm 큰 키, 도회적인 이미지, 당당한 태도.

커서 저 여자처럼 되고 싶다”는 말이 나올 만큼,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신세대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시작은 의외로 조용했습니다.

출처 : SBS '돌아온 황금복'

1989년, 배우 김지미의 제안으로 영화 ‘추억의 이름으로’에 출연했지만, 체계 없는 촬영 환경에 실망해 “두 번 다시 연기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기도 했죠.

그러나 이듬해 박광수 감독의 설득으로 출연한 ‘그들도 우리처럼’으로 낭트영화제, 춘사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출처 : SBS '돌아온 황금복'

이후 영화계는 말 그대로 심혜진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1992년 ‘결혼 이야기’는 서울에서만 5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고, ‘박봉곤 가출사건’, ‘은행나무 침대’까지 연달아 성공하며 흥행성과 연기력 모두를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하죠.

출처 : KBS '내일도 맑음'

그리고 1996년, 심혜진은 전설이 됩니다.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3대 영화 시상식에서 각기 다른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일한 배우이죠.

이듬해 ‘초록물고기’로 2년 연속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 기록을 이어갑니다.

출처 : MBC '안녕, 프란체스카'

그러던 1999년, 홍콩의 왕가위 감독이 그녀를 주목합니다.

2046’에 캐스팅된 심혜진은 영어 공부와 피부 관리까지 병행하며 글로벌 배우로 도약을 준비했지만, 왕가위 특유의 느린 제작 속도에 결국 하차하고 맙니다.

출처 : MBC '안녕, 프란체스카'

하지만 그녀는 2005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시크하고 개성 넘치는 뱀파이어 프란체스카 역으로 10~20대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그녀에게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는데요.

이후에도 ‘킬미힐미’, ‘도봉순’, ‘훈남정음’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줬고, 2021년 ‘사랑의 꽈배기’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는 활동을 안 하고 있죠.

출처 : KBS '내일도 맑음'

한때 시대를 이끌던 CF 속 여자, 영화계의 전설, 드라마의 여왕이었던 심혜진.

무대 위에서든, 광고 속에서든, 그녀는 늘 한 발 앞서 ‘여성’이라는 서사를 그려냈습니다.

커리어우먼, 주부, 독립적인 여성, 때로는 퇴폐적 섹시함까지.

출처 : 유튜브 'Coca-Cola Korea'

요즘은 조금 물러나 있지만, 앞으로의 삶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