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전날 꼭 라면 먹어요"...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1등 출신 女배우

1981년,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진(眞)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소녀, 장서희를 기억하시나요?

출처 : SBS '솔로라서'

과자 CF 모델로 얼굴을 알리고,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긴 무명 시절을 거쳤던 장서희.

2002년, ‘인어 아가씨’ 한 편으로 그녀는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뒤흔드는 주인공이 되는데요.

당시만 해도 ‘장서희’는 주연은 커녕 이름조차 낯선 배우였죠.

출처 : MBC '인어아가씨'

하지만 작가 임성한은 “장서희가 아니면 드라마를 엎겠다”는 초강수를 두며 그녀를 주인공으로 밀어붙였고, 그 믿음은 결과로 증명됩니다.

시청률 40%를 넘긴 ‘인어 아가씨’는 대히트를 기록했고, 복수의 화신 ‘은아리영’으로 변신한 장서희는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하게 되죠.

출처 : MBC '인어아가씨'

당시 나이 31세.

사람들은 그녀를 두고 “중고 신인”이라 불렀습니다.

이후 CF와 드라마, 중국 진출까지 이어지며 ‘한류 여배우’로 주목받았지만, ‘사랑찬가’의 부진 이후 다시 공백기를 갖게 되고, 몇몇 주연 제안도 고사한 채 자취를 감추게 되죠.

출처 : SBS ' 아내의 유혹'

그렇게 또 한 번의 전환점이 찾아온 건 2008년.

인어 아가씨’와 유사한 분위기의 드라마 ‘아내의 유혹’ 출연 제안을 두고 고민 끝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선 장서희.

출처 : SBS ' 아내의 유혹'

결과는 또 한 번 대박을 쳤습니다.

그야말로 전 국민을 사로잡은 신드롬이었고, 그녀는 일일극으로만 두 번의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웁니다.

출처 : SBS '솔로라서'

그 후에도 ‘산부인과’, ‘언니는 살아있다’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고, 2017년에는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여전한 저력을 입증했죠.

출처 : MBC '무릎팍도사'

장서희는 과거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일부러 통통해지려고 라면을 먹는다”는 고백 덕분이었습니다.

촬영 전날 밤, 얼굴 살이 빠질까 봐 라면을 먹는다는 50대 여배우.

시술 대신 라면이라니, 그 유쾌한 방식이 어쩐지 참 장서희답습니다.

출처 : SBS '솔로라서'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무명과 전성기, 공백과 재기.

그 모든 시간을 묵묵히 지나오며 ‘배우’라는 자리를 지켜온 사람.

지금도 여전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장서희.

그녀의 다음 행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